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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하루가 순삭으로 가버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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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보이는사랑 댓글 1건 조회 106회 작성일 25-02-19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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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자시에 제사 지내고나니 은근 부담감이 사라지니 편안해짐.

아침 늦잠 자고나서 남편 밥 차려주고 커피 한 잔 내려 주고 제사 지낸 과일, 나물들, 생선, 쇠고기를 챙겨서 보냈네.

오늘 반차 써서 오후에 일하러 가야한다는구먼.


제사는 간단하게 깔끄므레하게 차려서 잘 지냈다.

시엄니 가신 지 올해로 6주기여서 딱 10년만 지내고 제사 그만 지내자고 하니

남편이 평생 지내야 하고 아들보고도 잘 봐 뒀다고 지내라고 하네.

시대를 역행하는 꼰대여뭐여.


남편이 생각이 고리타분하고 나랑 코드도 안 맞고

지향하는 삶의 방향이 너무 달라서 그러거나말거나

난 그냥 내 인생이나 잘 살다 가야지 한다.


해년마다 제사 음식은 줄이고 있다.

처음엔 정말 이지가지 많이도 준비 했는데 해년마다 몇 가지씩 줄이니 편해지긴 하다.

어젠 떡과 산자 그리고 약과를 없앴다.

그니까 우리가 먹을 수 있는 것 위주로 음식을 준비해서 지내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

허례허식은 금물.

이러다가 점점 줄여서 나중엔 아예 없어질 듯한데...ㅎㅎ


그래도 계속 지내야지 하면 그땐 음식은 준비하지 않고 종이에다 제수품 이름들을 쭉 적어서 나열 후 지내야지 생각해봤다.


제사 지내면 됐지 뭔 또 산소를 담주에 혼자 다녀오겠다고 하네.

살아생전 효도를 좀 더하지 돌아가신 다음에 뭔 지극정성인지 참 답답하더라만.


그나저나 결혼하니 친정부모 보다는 시댁부모 챙기다가 돌아가시니 또한 친정 부모님은 제사도 안 지내는데 시부모님 제사를 챙기나니 이래서 딸 소용없다고 하나보다 생각드네.


담달엔 엄마 기일이 돌아오는데 산소가 너무 멀어서 작년 한 해 걸렀는데 올해는 먼 길 혼자라도 다녀 와야 하나 싶다.


울 부모님 금지옥엽 키워 놨더니

살아서나 죽어서나 딸 덕을 못 보는구나 생각하니

참 씁쓸하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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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보이는사랑 작성일

가만보면 남편이 이기적인 것 같다.
살아보니 이타심이 부족하고 역지사지가 좀 낮다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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