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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빵썸녀패닝 댓글 4건 조회 621회 작성일 24-02-1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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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힘든거 모르고 명절이면

집에서 요리준비하는거 보고 글케 잔칫집 분위기 모냥

난 철없이 좋아했시야


기분이 들떠서 전부치는거도 기웃대고

우족 끓이는거도 기웃대고  다시마 부각 고추부각 만드는거도

기웃대면서 엄마가 기름에 튀어 손등에 화상을 입어도

어른들은 다 그런거지 하고..그 고충을 이해하지 몬했시야


할머니 성화에 모찌떡은 한 이백개씩 만들고

때 되믄 시루떡 쪄와서  고사지내고 아휴

묵은지 한 독 털어  김치만두 수백개씩 만드는데

워낙 와만두라 한쪽에선 피를 밀고

엄마는 손이ㅇ곱도록  만두 빚고

나물 먹는 보름은  대여섯가지 나물 삶고 볶아

다라이로  널어놓고

김장은 또 으떻고  누가 쳐묵는다고 백포기 백오십 포기씩 하는데도

다 담아놓으믄 맨입으로 와서 김치며 쌀이며 다 퍼가고



울 할머니 그게 젼부 다 딸 넷들 모아놓아

나눠주고 싶어서 울 엄마 종 부리듯  한건데

그때는 원체 어려서부터 울엄마는  때되믄 글케 해온지라

그게 당연한건줄 알구 살았는디


내가 시집와서 지내보니 그게 아니더라구


에호 극성맞은 딸딸딸탈바보 시어머니 둔 덕

하나있는 외며느리가 먼저 골병들어 뇌경색으로 누워있어도

어느 한년 우황청심원 갖고오는년 읎드라고


여지껏  귤 한봉다리 사오는년 읎고

딸 넷 집한채씩 해줘두 지 엄마 하룻밤 모시는년도 읎어


내가 그래서 울 고모들이라면 치가떨리고

살이 떨려 ㅋ



할머니 돌아가시고는 내가  그것들하고  인연을 끊  ㅋ

어제 울식구 단촐히 모여 세배드리고 오니 아주 좋드라


사람도 변하지만 세월도 변해 뭐든 간소히하는게

최고드라


오늘 유툽보는데 머늘 부려먹는 시어미 보니 확마 천불 나드만~

추천12

댓글목록

야한달 작성일

요새는 그런 시어머니 없을걸
의식이 옛날에 머물다는 절연 당하거나
돌싱 아들 만드는겨ㅋ

명절에 여자들이 힘들면 부부쌈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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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빵썸녀패닝 작성일

없어져야되
아주 악습이라니까

울시엄니 아직도 아덜아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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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사랑 작성일

지나고보니
유년시절 명절이 가장 재밌었고 그립네요.
명절이면 엄마는 뒤안에서 가마솥 걸고 장작불 피워 엿을 만들곤 했죠.
조천은 떡 찍어 먹고 굳힌 엿은 검은색에 가까웠는데 망치로 깨서 입에 넣고 오물오물 거리며 먹던 맛이 그릷네요.

좋아요 0
나빵썸녀패닝 작성일

어릴땐 옆에서냄새 맡느라 비위가 약해 먹지도 몬했는데

밥풀튀각이라고 엿 고아 밥풀뭉터기에 땅콩 잣 콕콕
박힌거랑 검은깨 밀대로 얇게 밀은거랑  땅콩  밀은거만
야금야금 먹어서 이가 왕창 썩었네요  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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