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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산 댓글 0건 조회 852회 작성일 24-01-27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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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입학 선물로 아버지에게 

오리엔트 손목시계를 받았다.

그때는 형편이 나름 좋았다.


쫄딱 망하고 집달리 딱지가 붙고.

촌동네 명문고 입학했지만 입학금

낼, 형편도 안되어 외가에 도움 받았다.


당시 오리엔트 시계는 글라스가 아니고

플라스틱이었다. 시기한 친구가

플라스틱이라고 하길래 직접 실험했다.

학교 근처 불 피우고 시계를 올렸다.

오목하게 확연하게 줄어들더라.

이걸로 아버지에게 혼났다!


ᆢ온앤온 글 인정한다.

다만 복수형 시계들이라 해야는데

내 표현이 미흡했다.


그니까 글 맥락은 짜르고 그것만

표집하여 쓴거는 유감이다.


40대 초반에 일(사업) 벌였다가 망했다.

가족에게 손 벌리기 쪽팔려서리 

결혼 예물 다 팔았다.

제법 비싼 시계도.


차든 시계든 살 때는 비싸지만

팔 때는 그닥. 손해보고 팔아야지.

중고차도 마찬 가지잖아.


내가 어렵다는 말 듣고

헤어진 여친이 전화왔다.

도와줄까?

됐다!


너 결혼 예물도 팔았찌?

아냐 ᆢ거짓말 했다.

사진찍어 보내?

보낼수가 없었다.


그 이후 시계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임대주택 살지만 한국인이 좋아하는 

로렉스와 오메가 두 개 보유하고 있다.

오메가는 가성비 대비 좋은 시계다.


마케팅 기법상 한정판을 내면 좋지

않을까 싶다. 브랜드 가치 높이는 전략.


우리가 운동화 수집하듯 시계는

내게 그런 의미다.


추억의 냉삼겹 먹고왔다.

사촌동생이 소개한 동네 맛집인데,

선술집 분위기라 어머니 눈치보니

불편해 보였다.


세상은 합리적으로 돌아갈 것

같지만 과거의 회한을

극복하려고 사는 것 같아.


시계는 내게 그런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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