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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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산 댓글 0건 조회 776회 작성일 23-12-02 23:01본문
역사는 현재와 과거의 끝임없는
대화다ᆢ에드워드 핼릿 카
과거의 사실이 꼭 역사가 되는 건
아니다. 기록으로의 사실이 뒷받침
되어야 역사가 되는 것이다.
아님, 임나일본부 설이나 환단고기 같이
황당하다. 고대사를 다룬 환단고기는
원본도 없다. 사용하는 단어가 고대사
시대 언어가 아니다. 위서라 취급한다.
ᆢ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나 원작을
각색한 허먼 맬빌의 모비 딕(백경)과
지옥의 묵시록 바탕인 조셉 콘라드의
암흑의 핵심이 그러하다.
천만을 돌파한 명량은 다음 쉼터에서
사실이냐 아니냐로 논쟁도 벌어졌다.
그 영화 사실에 기초한 영화적인요소가
가미된 영화다. 다큐는 아니다.
김성수 감독의 서울의 봄은 사실화에
가까운 사진이다. 황정민의 연기는
잔인하도록 영화적인 캐릭터를 소화했다.
팬들은 기분 나쁠지 모르겠다!
50대 중후반이면 중학교나 고등학생
시절에 몸소 체험한 일이다. 보고 듣고
너무나 뻔한 역사적 사실이다.
감독의 연출은 어떻게 긴장감을 유지하며
엔딩까지 호흡을 유지해 나가느냐의
문제만 남는다.
조금 더 길게 끌고 나가도 좋았듯 싶었다.
12ㆍ12 그 시간의 긴박감과, 마지막
여운은 남았지만 신경을 자극하는
미더운 역사적인 잔여감이 남았다.
이런 양가적인 감정은 이 시대와
비교하여 불만섞인 내 정서이지
싶다.
아슬아슬하게 지금도 진행되며, 섶을
지고 불속으로 뛰어드는 지도자의 모습과
오버랩 된다. 남이나 북이나.
엔딩으로 끝나는 중 흘러나오는
가사 중 ᆢ눈내린 전선을 간다라는
가사가 뇌리에 박혔다.
나도 한때 군인이었고 논산훈련소를
거치고 또, 진해교육전단에서 빡세게
훈련받은 그 과거로 잠시 돌아갔다.
전두광(황정민)과 내가 다른 것은
욕심없이 의무감으로 녹쓴 훈장이 되었다.
지금 관객수 추세라면 천만 각이다.
역사는 그리 빨리 변하지 않는 것 같거나,
내가 너무 진화했거나 둘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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