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맘이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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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청심 댓글 5건 조회 1,263회 작성일 23-10-16 20:10본문
이집(촌집) 이사와서
아기 길고양이가 찾아왔다
집앞 거실 창문가에서 좀 떨어진 거리에서
서성이며 나에게 눈길을 주는 것을 느꼈다
내가 자기를 바라보는 눈에서 정감을 느낀 듯
도망가지 않고 빤히 쳐다본다
그래 알았어
우리집 고양이들이 먹는 간식 깡통을 따서
그릇에 담아 창문열고 바로 앞 마루 바닥에
주었더니 냉큼 올라와서 맛을 보고나서는
정신없이 먹는다
언제 이렇게 맛난 것을 먹어봤을까
그렇게 지난해 5월 어느날 우린 처음 만났고
나는 바로 당일 노란색이 많은 고양이 이름을
치즈라고 지어주고
매일 치즈라고 불러주었다 ~ 숫컷
치즈는 매일 찾아오다가
두어달 지나니 아예 하루내내 집근처에서
살다시피한다
내가 밖에 나가면 저만큼 따라 나선다
결코 곁을 주지 않으면서
그렇게 지금까지 지냈는데
얼마전 딸이 의정부시에 수술시켜 달라고 접수하여
(나는 안된다고 강력히 반대)
숫컷이라 주변 암컷에게 임신시킨다는 것이 문제라고
개체수가 늘어나니 뭐 어쩌니 하면서
나는 동물들은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다
그리고 자연사하고 그러는 것인데
인위적으로 그러지 말라고 강력히 만류했다
요즘 내가 직장에서 공사 때문에
퇴근하면 자고 밤에 일나오고 정신없는 동안
지 엄마랑 그 일을 치렀는데
그만 실수로 치즈가 수술받고 오는길에
그 일을 하던 알바생이 착각하여
그만 다른 곳에 풀어준 것이다
것도 울 집에서 3km 정도 떨어진 곳에
난 처음 그 말을 듣고
어이가 없어 말문이 막혔다
아니 하지 말라고 했는데 ~
것도 실수로 다른곳에 풀어주었다고 ~
확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 어찌 하겠는가 이제와서
그 날부터 몇 일째 지 엄마랑 치즈 찾으러 나간다
밤마다 (고양이는 야행성이라서)
이번주 손주들이 와서 난리가 난것이다
아이들을 좋아해서 (간식을 주니 좋아라함)
밖에서 놀 때는 늘 저만큼에서 따라 다니는데
찾는 것은 어렵겠지만
숫컷의 기능을 죽여서
다른 길양이들에개 싸움에서도 밀릴 것인데
부디 살아만 있어다오
그래서 꼭 다시 만나자 ~ 치즈야
요즘 치즈 때문에
맘이 영 불편하니 ~
댓글목록
길량이 어미를 우리 승질드런 뵹순이가 물어 직이는 바람에 남은 새끼 4마리를 개 사료먹여
돌봤더니 그늠들중 하나가 또 새끼를 4마리 나았네여...합이 여덟...에허~~
매일 아침 현관문 열면 8마리가 집합해서 밥 내놓으라구 난리난리..
마당 잔디밭 여기저기 장독대 옆 화단등 온갖데다 똔싸놓구..
괭이 똔은 개똔과 비교도 안되게 냄시가 심해서 아조 죽을맛이네여...ㅜㅜ
가끔 뱀잡어다 놓구 쥐, 두더쥐 잡어다 놓구 개구리 잡어묵구...
3키로 거리면 찾아오기엔 불가능하겠어요
야전에서 치즈가 잘 살아내길 바라는수밖에
도리가 없네요ㅜ
1
그사람 참 나쁘네요
어케 긋도 실수로 풀어주죠
하지말란 수술도 하고요
화나네요
위로드립니다
잠깐 스쳐도 인연인데
말못하는 짐승도 한켠 마음 안좋죠.,
청심님 연은 여기까지인 듯요
치즈가 부디 잘 지내길 저역시도 기도 드리겠습니다
♡
언젠가 이곳에
창문가에서 나를 부르는
치즈 사진을 올린적이 있는데
짐 찾아보니 컴에 옮겨버렸네요
어구 보고 싶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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