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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산 댓글 0건 조회 240회 작성일 24-11-06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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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프 자런


쿠팡에 주문한 책이다.

제목은 직역하면 연구소 소녀나

실험실 소녀쯤 되겠다.


예스24에 주문하려니까 카드가 

에러났다. 3번 시도하다 쿠팡으로.

내일 받아볼 것 같다.


예스24 베스트셀러 순위를 보니까,

1위부터 6위까지 한강의 소설과

시집이다.


겨울에 부는 한강 열풍이 나쁘지 않게

보인다. 두 갈래 선택의 기회도 없는

시대에 아무렴 책이나 읽는 것도ᆢ


한강을 고르지 않았다.

너무 익숙해진 탓일까.

그녀를 알 것 같은 이 기분 뭐지,

근거없는 자신감하고!


나온지 오래된, 장바구니 귀퉁이에 버려진,

읽고 싶었어나 미루어 놓은 책이

호프 자런의 랩걸이다.


자서전 형태이나 식물과 나무가 나온다고

권해준 책이나 ᆢ미적거렸다.

욕심은 있어 사놓고 읽지도 않은 책과

읽다만 책도 여러권 있다.


모든 책을 끝까지 읽는 것은 아니다.

기대이하의 책도 열권 중 한두권에

끝까지 읽지 않아도 맥락을 알았다고

느낄 때 구석으로 내몬다.


외국에서는 자서전과 평전은 상당히

인기있는 장르다. 솔직하게 가감없이

쓰여진다.


국내사정은 딱히 ᆢ백범일지 정도는

권하고 싶다.


존 메이나드 케인즈와 체 게바라 평전은

1,000 페이지가 넘어서 겨울 한철 다 보내며

읽은거 같다. 


진지하지 않은 속물같은 정부를 보면서,

한물간 영국 철학자 스펜서의 사회다윈주의,

강한자만 살아남아라의 각자도생 시대에

대한 반발인지 모르겠다.


한편 떨어진 은행과 단풍으로 치장한

나무는 겨울을 견디기 위해 스스로

수액을 차단한다. 엑기스만으로 얼지않고

겨우내 버터야 한다.

내게 그런 의미다.


자서전과 평전은 하루살이나 한철 매미와

다르게,  길게, 아프게, 성공이나 실패를 다룬

인간을 평가하기 좋은 장르다.


아직 생의 여분은 남았다.

실수를 줄이고 돌아볼 수 있다.

읽는 도중 나라면 두 갈래 길도

없었다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반문도 하면서 읽는다.


세상의 모든 경험은 할 수 없지만

읽는 것으로 그나마 코끼리 만지는

장님 신세는 면할 것 같다.


그래서 읽는다.

쓰는 것은 미드에.

갈 때도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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