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 것을 살 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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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보이는사랑 댓글 3건 조회 760회 작성일 23-09-13 23:34본문
항상 젤루 좋고 큰 것을 선호 했었는데
요즘 쩐이 좀 귀해서 알뜰파로 바뀌는 것 같다.
그렇지만 좋은 건 포기할 수가 없지.
과일을 먹을 때도 제일 좋은 것부터 골라 먹는다.
어려서부터 들은 습관이다.
그래서 시집을 가니 시엄니는 내가 낭비벽이 있고 과소비 한다고 생각하더라.
가치관의 차이일 뿐인데 말야.
시댁은 시골이라 늘 동네 어르신들이 드나들었었다.
며느리인 나는 신세대라서 시엄니와 가치관이 심히 차이가 났었다.
시골 사람들은 푸짐하게 왕창하는 스타일이고
난 음식은 맛난 것만 좋은 재료로 조금만, 그리고 접시에 조금만 담고 남는 음식은 버리는 스타일인데
시골 할매들은 나의 이런 문화를 아주 싫어라 하셔서 그집 며느리는 손이 작다고 흉도 보더라.
그러거나말거나
난 신세대라서 내 고집대로 했다.
그래서 맘에 안 들었을지도 모르겠다.
시댁에서도 농사를 지으면 좋은 것은 팔고 안 좋은 것만 먹으라고 챙겨 주셨는데
내가 딱 싫어하는 거다. 그래서 주는 거 안 먹고 안 받으려고 애쓰며 살아냈다.
시엄니의 삶과 내 삶의 방향은 정반대라서 살아내기가 지난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엄미 꾸지람이나 싫은 소리 하시지 않으셨다.
늘 내가 뭐든 잘하고 예쁘다고 칭찬 많이 들었었다.
시아버지 사랑은 며느리라고 시아버님 사랑도 많이 받았었다.'
환경이 힘들어서 그랬지 그 누구도 원망하지는 않는다.
지나고보니 주어진 환경에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 했는데 그 게 고생이었다.
다시 돌아간다면 독신으로 살고싶다.
내 인생 결혼으로인해 시댁과 육아에 허비한 시간들을 생각하면
나를 너무 소홀히 하여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우쨌든
시댁에 선물할 땐 최고의 선물을 하려고 했으니
정성을 다한 것 같으다.
나중엔 나의 깊은 뜻을 알아보시고 고마워하심.
댓글목록
양가 다 돌아가시니 그리움만 쌓이네.
좋아요 0ㅠ 사랑을 많이 받아 더 그리운법이래요
좋아요 0좀 더 잘해드릴걸~~~그런 생각이 조금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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