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솔잎 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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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보이는사랑 댓글 4건 조회 859회 작성일 23-09-19 23:12본문
송편을 빚는 날엔
엄마가 산에 가서 솔잎을 따오라고 했었다.
바구니 하나 들고 뒷산으로 올라가서 손을 뻗으면 닿을 정도의 소나무 가지를
하나 잡고서 솔잎을 땄다.
향긋한 솔잎향이 좋았다.
가끔 보이는 송진은 따서 껌처럼 씨이입어봤던 기억도 난다.
그렇게 몇 움큼 따온 솔잎은 깨끗이 씻어서
송편을 찔 때 켜켜이 깔고 송편을 찌면
달라 붙지도 않고 꺼내기에 편했었다.
꺼낸 송편을 들기름을 발라 장독대에 한 김 빠지라고 올려 놓으면
언니, 동생들과 한 그릇 방으로 가져와서 맛나게 먹던 추억이 그립다.
엄마는 주로 콩과 밤, 깨를 넣었는데
난, 밤과 깨를 넣은 소를 좋아해서 한 입 물었을 때 콩이 나오면 안 먹고
다른 걸 깨물어서 좋아하는 밤과 깨만 먹었는데...
나중에 깨물다만 콩만 보고 엄마는 부지깽이를 들고 화를 내셨는데
늘 지목은 나였다.ㅠㅠ
내가 엄마 속을 많이 썩였나봄. 그래서 비만 오면 굴개굴개 엄마가 보고싶은가해.ㅠㅠ
댓글목록
ㅎㅎㅎ그래도 전 깨물다 놓진 않았답니다
손으로 만져보고 감으로 골라 먹었죠ㅎㅎ
ㅎㅎㅎ그래도 전 깨물다 놓진 않았답니다
손으로 만져보고 감으로 골라 먹었죠ㅎㅎ
전 그냥 떡보입니다. ~ 울 할매가 저를 그렇게 불렀습니다.
무엇이든 잘 먹는
따지지 않고 ㅋㅋ
콩은 너무 싫어했던 어린이였네요.ㅠㅠ
좋아요 0나이드니 떡이 좋은데 건강 생각하니 참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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