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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눈 오니까 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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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보이는사랑 댓글 4건 조회 234회 작성일 25-03-18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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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유년엔 `설탕이 큰 먹거리 중에 하나였었다.

먹을 게 없으니까 설탕과 소다로 찍어먹기도 해 먹고(연탄불에 국자로 설탕과 소다를 넣고 집집마다 하느라 국자가 새까맣게 탔다는... .)


눈이 하얗고 복스럽게 소복히 나뭇가지에 쌓이면

그 눈을 그릇에 퍼 담아 설탕을 한 숟갈 넣고 섞어서 먹으면 꿀맛,

샤베트 맛이랄까 그랬는데...

4학년 어느 날 친구 집에 놀러 갔다가 친구가 그리 해 먹는 걸 보고 집에 와서 눈만 오면 한 번씩 따라서 해봤는데

정말 맛이 있더라는... .


엄마는 설탕을 다 먹는다고 꾸지람을 줬지만, 우린 개의치 않고 눈만 오면 설탕을 아작 냈었지.

그땐 그랬넹.


고드름 따서  오독오독 깨물어 먹고... .


지금은 오염 돼서 안 먹지만 그땐 더욱더 산간오지라 청정지역이어서 가능했지.ㅎ

추천6

댓글목록

바람이분다 작성일

내 고향에선 그걸 쪽짜 라고 합니다.
서울오니 그걸 뽑기 라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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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사랑 작성일

우린 찍어먹기라고 했던 듯여.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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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분다 작성일

앵? 처음 들어보네요.
실례지만 고향이 어디실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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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사랑 작성일

산간오지에서 살았어유.
그땐 뽑기라도도 하고 찍어먹기라고도 하고  기억도 가물하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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