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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추억소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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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보이는사랑 댓글 0건 조회 138회 작성일 24-09-14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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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하니까 말인데여

우리 때는 애들이 많아서리 학교가 모자라서 여고 땐데도 천막교실에서 공부 했어여.

내 번호가 65번인가 그랬어여.

천막교실이 너무 더워서 한 친구가 한 여름날 칼로 구멍을 내고 손을 밖으로 내밀고 수업을 듣는데

갑자기 누군가가 손을 꽉 잡고 흔들더람말시~~

급 들어오신 분이 교감샘이었는데~~

호통을 치시며 너네들은 공부할 자격도 없다고하고라 모두 책상 위로 올라가서 무릎을 꿇고 손을 높이 들엇.

그 친구 때문에 단체로 공부도 안 하고 벌을 받았어여.

그러다가 새 학교를 지어서 2학년 때 이사를 했는데

새학교라 교실이 삐까번쩍하고 너무 좋았는데 학교 환경 조성 한다고

매일 세숫대야 가지고 오라고 해서 흙을 퍼 날라 나무 심고 했음다.

이래저래 고생만 하고 졸업한 여고였는데 말임다.


어느 날은 우리 반에 엿 공장 하는 친구가 있어

야자하던 어느 날 그 친구가 땅콩 박힌 동그란 엿을 한 판 가져와서

밤에 야자 하면서 바닥에 내리쳐서 깬 다음 골고루 맛나게 나눠 먹었음다.

그런데 그때 튄 엿이 바닥에 붙어 시간이 지나면서 껌딱지처럼 시커매지더란말시

그걸 본 교감샘이 또 교실로 들어 오셔서는 교실이 온통 껌바다라며 너네들이 인간이냐뭐시기냐 하면서

또 책상 위로 올라가서 손들었지 말임다.

공부도 필요없는 우리들은 야자 끝날 때까지 칼로 엿을 긁어냈지말임다.


아직도 교감샘은 그것이 엿인 줄도 모르고 살다가 돌아가셨지 싶음다.


엿이 문제로구나~~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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