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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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더더로우 댓글 7건 조회 2,991회 작성일 23-07-12 14:05본문
아래께 보이까네 문득...!손절.
그은 십 년은 죠이 지났으려나아,공곰..
밤 아홉 시가 넘어서 거나한 채로
사내치고는 가느다란 목소리가 폰 너머로 들려온다.
이것은 필시 오래 전에 무심결에 등록해 놓은 전번이었고,
그나마 그 때는 나름 덜 쭈굴했으니까...
"어이,친구우...잘 지내는가아?"
인트로가 꽤나 친한 친구 사이에서나 꾀꼬릴 칠 만한 인사다.
순간 나의 기분은 언짢아졌다.
"무슨 일인가?"
"무슨 일은 무슨...친구가 생각나서 전화번호가 있길레 여러사람들에게
전화를 돌리고 있다네"
"술 취한 것 같군 그래"
"웅 그랴,나 술 한 잔 했네에,야..무슨 친구가 그렇게도 전화 한 번 없대냐?"
나름 그는 서운한 목소리를 골라서 연기하고 있었다.
"우리가 친구는 아니쟎나?내가 대꾸했다.
"뭐야,그게 무슨 소리야,나한테 지금 말한 거,진심이냐?"약간 술이 깨나보다.
"앞으로 연락하지 말고 건강히 잘 지내시게나..."
전화번호를 삭제했다.
나이들면서 일목요연해지는 건 친구에 대한 정의였다.
과연 친구의 종류나 그나마 맺어지며 이어지는 친구란 무엇일까 란
생각을 드문드문 하고는 했다.
결론은 별다른 게 없었다.
제법 소통이 되는 사이,비슷한 철학,같이 술마시고 싶은 상대,
꺼리가 없어도 늘 잘 살아내기를 기원해주는 관계,좋은 사람?이면 충분했다.
나 자신이 결코 원만하거나 넉살이 좋은 편이 아니지만,웬만해서는
상대를 수용하려는 훈련은 충분히 돼있다고 자부하는데,그 선을
넘는 상대에게는 조금은 가혹하달까.
서로 지나친 손익을 계산하는 상대라면 이미 친구는 아니다.
거래가 끝났으면 다음 거래에 보면 될 일이고.
내 성격이 모나서 친구가 많지 않은 게
시방에 와서 이다지도 맘 편하게 될 줄이야...
어제는 초복이었고 이미 점심을 잘 얻어먹었건마는,
네 시가 다 되어 빨갱이가 왔다.
"내가 돼지갈비 사줄 테니 가자구...웅?"
"나 점심에 꽃등심에 장어구이 먹어서 저질 고기로 뱃속 버리면 안되는뎁?,후후"
"근데 여태 점심은 안 먹구 모핸겨?"
"아글쎄 손님이 와서 계속 이것 저것 상담만 해대는 거야,자긴 밥먹구 왔다면서리..."
"아,나 지금은 배가 부르고망...에라이히이..."
불타는 밖창살에 가서 나는 돼지갈비를 굽는다,
식욕촉진제가 잘 듣는지,내가 먹기 좋게 잘라 구운 갈비를
오막오막 잘도 먹는다.
홍사장은 밥 한 공기도 다 비웠다.
어린애처럼 스마트폰을 보면서 고기를 먹어도
나는 뭐라고 타박하지 않는다.그건 그만의 식사 스타일일 테니까.
그는 이 년전에 제법 건강한 채로 내게 와서 친구가 되었다.
오래되지 않은 존재니까...친구는 아니구 친신?
친구란 그러허다.그냥 그 자체로 느껴지는,통하는 그 무엇을
공유한 사람들이다.
댓글목록
안녕하시렵니까?ㅎ
한오백년만이니까..
나로 말할것 같으면..
그대의 친신 아니고 친구임~
어험~!!ㅋ
통하는 그 무엇을 공유했다고 보는 바~ㅋㅋ
(올만에 로긴하느라 기억안나 한참 헤맴..;;)
아호~
반가운 친신 두분을 보고
로긴 안할수가 없네 ㅋ
친구
아니고
친신님들
반갑구만 반가워
ㅋ허걱...................!!
이게 뉘여?ㅋ
칭구 맞지.칭구.ㅋ
물에 안 떠내려가구 잘?..청개구리하투수니....^^*
ㅋㅋㅋ방가방가.....!!^^*
오늘은 비두 잠시 휴식?
덥지도 춥지도 않은 알맞은 온도 친신님들
다 모였네요ㅎ
아호~
반가운 친신 두분을 보고
로긴 안할수가 없네 ㅋ
친구
아니고
친신님들
반갑구만 반가워
ㅋㅋㅋ방가방가.....!!^^*
오늘은 비두 잠시 휴식?
안녕하시렵니까?ㅎ
한오백년만이니까..
나로 말할것 같으면..
그대의 친신 아니고 친구임~
어험~!!ㅋ
통하는 그 무엇을 공유했다고 보는 바~ㅋㅋ
(올만에 로긴하느라 기억안나 한참 헤맴..;;)
ㅋ허걱...................!!
이게 뉘여?ㅋ
칭구 맞지.칭구.ㅋ
물에 안 떠내려가구 잘?..청개구리하투수니....^^*
어허~~ 잘 지내구 기신게라??
좋아요 0하투 까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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