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사람들이 효녀라고 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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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보이는사랑 댓글 2건 조회 854회 작성일 23-07-04 23:54본문
부모님 돌아 가시니
그립고 못해 드린 것만 같아 늘 가슴이 먹먹하고 아픈데
효녀라니 아이러니 하다.
동네사람들이나 친척들은 모두 나를 효녀라고 불러줬다.
그런 소릴 들을 자격은 없지 싶은데...
난 어려서 울 아버지가 밭에서 일하시면
너무 더우시겠구나 생각해서 얼음 동동 띄운 수박 화채를 만들어 갖다 드리고 그러면
동네 사람들이 효녀라고 난리였다.ㅎㅎ
그런 류의 마음 씀들이 타인의 눈엔 효녀로 보였나보다 한다.
학교 다닐 때도 울 아버지가 나한테 참 잘해줬었다.
그러니까 그 깡촌에서 땅 팔아 서울에 방 얻어주고 용돈 주고 학교도 보내줬지싶다.
산간오지라서 가난하게들 살아서인지
내 친구들은 국민핵교 졸업하자마자 공장 간 친구들이 더러 있었고
중학교 졸업 하자마자 봉제 공장들 많이 가고
고등학교까지 간 친구들은 몇 명 없었다.
그래서 친구들은 나를 많이 부러워 했었다.
부모님이 연로 하셔서는
내가 부모님 모시고 전국 방방곡곡 드라이브 많이 시켜 드리고
맛집 순례도 많이 다녔었다.
그리고 병 간호 및 임종까지 지켜 드리긴 했지만
돌아 가시니 늘 가슴이 저미고 그리움에 헤어나오지 못하며 살아간다.
내가 한 것보다 부모님이 나한테 해준 것들이 너무 많았기에
늘 불효라고 생각하며 살았는데...
모르는 사람들은 나보고 효녀래~~ㅠㅠ
댓글목록
9
너 효녀 맞다
안봐도 비됴
할 수 있는 모든 권한 다 누린 듯
물론 장녀 집안 역할 한다
얼마나 모친께 니가 사랑 받았음
여직도 못잊고 그러련만은
글도글치
다 효녀짓 하는 건 아니다
게다가 남편자식 그렇게 수발했음 말 다한기라
할 노릇 다 했단 고지
이젠 즐겨
쓰다보니 쓰기 싫어지네. 대충 씁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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