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방에서 살았던 시절 > 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자유게시판

냉방에서 살았던 시절

페이지 정보

작성자 낭만오빠 댓글 2건 조회 835회 작성일 23-02-13 09:50

본문

혼자 있을 때에는 난방을 거의 하지 않는다. 그래도 별로 춥지 않다.


아랫층과 윗층에서 난방을 잘 해주는 덕분인 것같다.


요즘 지은 아파트는 이중창을 잘 해놓아서 외풍이 거의 없다.


밤에 잘 때에 침실에도 난방을 하지 않는다.


지난 번에도 말했듯이 면상발열체 시트를 깔고 자면 아주 따뜻하다. 


전자파 거의 없고 전기료 얼마 안 나온다.


가스레인지가 있지만 사용하지 않고 인덕션을 사용한다.


인덕션을 사용하면 연소 유해가스가 나오지 않고 전기료가 가스비보다 저렴하기 때문이다.


어릴 적 방 두 칸짜리 쓰레트 지붕 단독주택에 살았는데 창문도 단일창이고


겨울철이면 벌어진 창문 샤시 틈새로 외풍이 들어와서 엄청 추웠다.


엄마가 안방에만 연탄불을 때고 내 방에는 불을 넣어주지 않아서 얼음장같은 냉방이었다.


연탄 아낀다고 돈 없다고 맨날 잔소리하는 엄마한테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그래도 중딩 2년간 새벽 신문배달로 돈 벌어서 엄마한테 줬다.


내복 입고 잠바 입고 콧물 흘리면서 공부했었다. 방 안에서 추위에 항상 콧물을 질질 흘렸다.


방에 불 넣어달라고 조르면 연탄 갈 때 남는 잔불을 겨우 넣어주곤 했다.


손발이 시려울 정도면 안방에 가서 몸을 좀 녹이고 내 방에 왔다.


안방도 방 구들은 뜨거운데 방안 공기는 차가웠다.  창문과 방문 틈새도 들어오는 외풍 탓이다.


그래서 가족들은 안방에서 항상 솜이불을 덮고 앉아 있었다.


고딩 겨울방학 때 난방도 안 되는 학교 도서실에 가서 장갑 끼고 공부하다가 결국 손가락에


동상이 걸려서 한의원에 가서 침 맞고 검붉은 피를 몇 번 빼고나서 나은 적이 있었다.

추천3

댓글목록

보이는사랑 작성일

지난한 시절~~ 그땐 다들 힘들었지요.
일산화가스.중독 안 된 건 천운이네요.
전 중2때 가스중독으로 죽을 뻔~~

좋아요 0
호랑사또 작성일

차 시트 열선틀어놓고 따땃하게 이 글을 읽고있는 나..

좋아요 0
Total 13,852건 208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0747 보이는사랑 831 7 10-11
10746
각막 댓글2
나빵썸녀패닝 832 13 01-16
10745
. 댓글5
정숙한여자 832 2 02-01
10744
댓글4
폭력근절중입니다 832 1 08-04
10743
. 댓글4
바람부는정원 833 6 03-19
10742 보이는사랑 833 3 07-31
10741
올해 댓글4
나빵썸녀패닝 833 17 10-11
10740 Uh 833 3 10-27
10739 호랑사또 833 7 12-03
10738
댓글4
라넌큐러스 833 1 07-02
10737
주인 댓글25
나빵썸녀패닝 833 15 03-03
10736
션~하다 댓글1
나빵썸녀패닝 835 5 08-01
10735
벌레 수난 댓글7
크림빵 835 6 06-25
10734 보이는사랑 835 5 06-30
10733
댓글5
정적인것은없다 835 3 07-25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현재 접속자 수 : 1567명

Copyright © 미즈위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