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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어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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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춘식 댓글 0건 조회 875회 작성일 23-05-14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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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어내고 덜어내도



덜어내고 싶은,



그런 마음



너무도 위태로웠던 


떨림들.



애뜻함도 미워함도


칼날위에 선 취기였지.



그럼에도


욕심은


소유에 머물지 않고 


그저 공존이길 바랬어.



모나고 상처내고 상처받고


품에 안을수록


피흘리는,



그딴 것들이 무슨 사랑이니?



살랑이던가


거칠게 퍼붓던가


번쩍이는 찰나



그냥 서로의 이름 부르고 싶었던거지.


그것이 공존의 의미엿지.




이젠 뭘


더 덜어내야 하는지,


잠시


숨 좀 고를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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