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워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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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크림빵 댓글 8건 조회 397회 작성일 24-09-16 21:09본문
여름이 길다느니 가을이 너무 덥다는 말 보다는
9월 기온이 높다라고 표현하는 게 무난하지 싶다
2010년 9월이 그렇게 더웠다
그때 부모님 병구완하느라 고생을 많이 했기에
뚜렷이 기억이 난다
추석에 부모님 모시고 고향 마을에 갔다
아버지가 제안을 하셨는데
나는 당신의 수구초심의 심경으로 받아들였다
내가 분위기 띄우며 즐겁게 다녀왔지만
난 그게 마지막이 되리라는 건 예감하고 있었다
본가에 도착하니 오후 9시가 되었다
모두 주무시게 자리 봐드리고 거실로 나오니
소나기가 세차게 쏟아졌다
그걸로 9월 더위는 끝이 났다
내일 추석인데 무지하게 덥네 ㅋ
그러고 1년 후
엄마가 떠나셨다
아버지 때는 아니 그랬는데
문상객들이 마시고 있는 소주가
'그리워예'였다
나는 처음 보는 브랜드여서
상주가 되려 손님에게 물어봤다
이런 소주 있었냐고?
원래 '즐거워예'라는 소주 브랜드가 있었는데
이게 상가에도 공급이 되니
초상난 집에 뭐가 즐겁겠냐면서 불만이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 소주 회사에서 이름을 바꾼 게 '그리워예'라고 했다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기업의 반응에 마음이 들었다
그래선지 객들과 빈소에서 소주 많이 마셨다
그리워예~~!!
(지금은 더는 생산되지 않는 걸로 알고 있다)
그 모든 게 끝나고 부모님 유품 정리를 하는데
다른 건 모두 욕심을 내는데
아무도 '양주'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었다
그래서 모두 내가 가져왔다
양주라면 우리 사회에서는 유흥과 관련이 있다
나이트ㅋ 혹은 룸살롱에서 마시는 게 양주 아니더냐 ㅋ
나는 나이트도 유흥도 좋아하는데 양주는 그리 즐기지 않는다
그 이유는 생략하고 ㅋ
지난 봄에 대구 여사친이 연락이 와서 만났다고 얘기했다
그 친구가 꼬냑이 땡긴다고 하길래
유흥 데리고 가면 넘 비싸게 치일 거 같아서
집으로 오라고 했다
오래된 꼬냑을 따던 그 친구가 깜짝 놀랐다
이거 김 빠진 꼬냑이라고
내가 보니깐 진짜 그랬다
코르크 마개가 이미 삭어서 그 틈새로 알코올 성분이 빠져나간 것이었다
난감한 상황에서 일단 맛이나 보자고 그랬는데
도수는 대략 30도 이하
그나마 향은 조금 남아 있었다
그건 그렇다 치고 다른 꼬냑은 어떤가 보니
모두가 그랬다(양이 줄어든 것이 확연히 표시가 났다)
일단 그날은 그걸로 마시고
그 친구한테 두 병을 줬다
집 가서 마시라고
창고에 있던 꼬냑을 보니 다섯 병이 더 있었다
내가 좋아하질 않는 술이니까 그리 아깝진 않은데
이대로 뒀다가는 똥된다는 ...ㅋ
그래서 요즘 apéro로 마신다
억지 꼬냑 오키? 굿
지난 금욜 회식에 안 갔더니 동료들이 스시를 배달로 보내줘서 또 꼬냑 한 병 땄지
꼬냑 스시 아귀는 맞는. 듯한데
둘 다. 그날은 별로였어 ~~~!!
°그나저나 꽃ㆍ때ㆍ말 님 살아계셔서 다행 땡쓰얼랏 ㅋ
°° 아까 6시부터 한 잔 하고 글 써서 말이 되는 글을 썼는 지 걱정
대충 올리오니 그리 아시라요 ㅋ
°°°그나이 에블바리
댓글목록
저도 그렇고 노을 님도 마찬가지네요
꼬냑이나 위스키 잘 몰라요
고로 취해서 좀 놀아 봤다는 건 비슷 ㅋ
우리가 맨정신에 어디서 양주 먹겠어요?
달님 올리신 사진에 봄베이 진 보이던데
그건 어떤지. 몰라요. ㅋ &
핫 추석 보내세요
저는 술 중에 맥주가 젤 좋아요
그 중에서도 '밀러'
소주 양주는 싫고 보드카 고량주는 좋아요ㅋ
돌 틈속에 숨어있는 가재를 끄집어 내는데는
성공하신것 같네요ㅎㅎㅎ
술잔은 발렌타인에 나폴레옹 꼬냑?
꼬냑이나 위스키나 도통 맛의 차이를 모르는
술알못ㅋ
소나기가 내리더니 보름달은 안보입니다?
저도 그렇고 노을 님도 마찬가지네요
꼬냑이나 위스키 잘 몰라요
고로 취해서 좀 놀아 봤다는 건 비슷 ㅋ
우리가 맨정신에 어디서 양주 먹겠어요?
달님 올리신 사진에 봄베이 진 보이던데
그건 어떤지. 몰라요. ㅋ &
핫 추석 보내세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저 클립은 꼭 <보고> 가세요
귀는 막고 안 들어도 오키 &
삭제된 댓글 입니다
넘 튕기시네ㅋㅋㅋ
좋아요 0간만에 베터리 만땅이신 듯.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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