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엿 하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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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크림빵 댓글 10건 조회 1,062회 작성일 23-06-18 23:50본문
EPL 21~22 시즌에 손흥민이 23골을 넣었었고,
올해 엘링 홀란드가 36 득점으로 골든슈를 받았다
리그 득점왕이 되었다는 말이다
홀랜드가 초반 기세로는 50점까지도 기대가 되었는데
약간은 실망스럽다
근데 즈가부지는 최근에 뭣에 화가 났는지
저러는 사진이 해외토픽으로 타전되었다
"한 엿 하실래요?"
저걸 불어로 bras d'honneur 라고 한단다
해석하자면 '영광의 팔뚝'
저게 또 역사가 깊어서
14세기 백년전쟁까지 거슬러 올라간단다
그때야 피아가 서로 눈앞에 보이는 거리에서 대치하였으니까
서로 목청 돋워서 욕도 하고 저런 바디랭귀지로 신경전을 펼쳤겠지
저 동작 어떻게 하는지 간단하게 설명하고 넘어가자
(꼭 따라 해 보는 사람들 있다)
한 쪽 팔 관절을 90도 정도 접고 주먹을 쥔다
그런 다음 그 팔을 위로 쳐 올림과 동시에 관절 부분을
다른 쪽 손바닥으로 탁 하고 친다
역동적으로 해야 멋지게 보인다
근데 저 제스처와 똑같지는 않지만 비슷한 거 우리나라에 있지 않나?
뭐 모두 다 잘 아시겠지만
조선의 '엿'은
일단 팔꿈치 각도부터 다르다
한 쪽 팔 각도를 대략 150도 정도로 넓게 잡는다
그. 팔을 앞으로 발사함과 동시에
다른 쪽 손바닥으로 발사 팔의 손목 부분을 감싸준다
그러니 이 감싸는 손바닥이 말하자면 지지대 역할을 하는 거다
거의 미사일 발사와 흡사하다
(이것도 누군가 분명 따라해 볼 것이다 혼자 있을 때 권장~~!!)
예전 일제시대에 조선 총독이 되면
동경에서 임명장을 받고
열차로 시모노세키로 이동하여
배를 타고 부산에 도착하게 된다
그리고 부두 가까이에 있던 부산역으로 이동하여 경부선 열차로
경성에 입성하게 된다
한 신임 총독이 경성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식민지 조선을 좀 알고 싶었던 이 작자는
차창 밖 풍경에서 눈을 떼지 못하였다
사케 한잔도 했겠지 암만
그때가 모내기 철이었다
논에서 모를 심던 농부들이
신문물인 기차가 지나가자 모두들 허리를 펴고 구경을 하였다
그러면서 저고리 소매를 접고 있있다
한복 저고리 입고 일을 하다 보면 접어 놓은 소매가 내려가기 마련 아닌가
한 손으로 반대편 소매를 걷어 올리는 동작
이건 한복 특성 상 반복해야 하는 일이었다
이미 눈치 챘겠지만 이게 영판 조선의 '엿'동작과 비슷하다는 건
미리 얘기하고 넘어가자
그 모습을 보던 총독이 착각을 하면서 무릎을 친다
아 ~저게 조선인들이 손님을 환대하는 몸동작이구나 하고
기차는 들판을 가로질러 달린다
총독은 혼자 신이 났다
취임식이 열리고
총독이 연단에 올랐다
반가운 내빈 외빈들에게 인사를 올린다
바로 그 '엿 먹이기'다
좌로 한 방 우로 한 방 보내고
중앙으로 아주 찐하게 한 방을 쐈다
반갑다는 의미로...
하객들이 웅성대기 시작했다
저게 왜 저러냐고
허나 총독이 저러는데 누가 뭐라 그러겠냐
야마가 오른 건 외곽에서 구경하던 조선인들이었다
저 미친 늠이 취임식에서 대뜸 욕부터 시작하니
조선을 얼마나 무시하면 저렇겠냐고
부글부글 끓는 속을 참고 있었다
이윽고 식이 끝나고 하객들에게 인사를 하려고 단상에서 내려왔다
식장 외곽의 조선인들을 보고 또 엿을 날렸다
이번에는 참지 않았다
조선인들이 말이다
같이 응사를 하였다
사실 우리가 하면 더 맛깔나게 하지 않았겠나
이리 날리고 저리 날리고
총독도 신이 나서 맞 받고...
엿이 난무하는 개판이 되고 말았다
한 조선인은 분이 덜 풀렸던지
다리를 들어 올려 발목을 두 손으로 감싸면서 엿을 날렸다
그걸 본 총독도 따라하고
평안도 박치기꾼은 머리를 양손으로 감싸쥐고
로켓엿을 날렸다
물론 총독도 따라서 하게 되고...
아주 난장판이 된 총독 취임식이었다
나중에 자초지종을 알게 된 총독이
하라키리를 했다나 뭐래나.
* 어서 유네스코 인류문화유산에 등재를 서둘러야 한다
요즘 저거 보기 힘들다
서양사람들이나 중국에 빼앗기기 전에 말이다
** 누가 시범 보여 줬으면 좋겠다
서양 것은 남자가 힘차게 쳐올리고
조선의 엿은 여자가 하면 예쁠 듯하다
*** 그나이~
피곤하다
오늘 일이 너무 바빠가꼬
**
** 내일 월요일도 화이팅이야~ ㅋ
댓글목록
감자를 멕인다... 고도 합니다.
효과적으로, 더 모욕적으로 날리기 위해서
꾸준히 테크닉의 연구가 있어왔지요.
주먹을 쥐고 내미는 메인 핸드와
잡아 거드는 서포트 핸드가 있다할때,
메인핸드의 힌지 각도와 부드럽고 재빠른 스냅이
주먹감자의 완성도를 좌우한달까요
ㅋㅋㅋ 글 읽고 한참 웃었네
그건 말입니다
여자 어른, 남자 어른, 다 안이쁘고
오래전에 얼굴 시커멓던
옛날 애시끼들이 해야 맛깔납네다 ㅋ
요즘 애덜은 그런 욕 할줄도 모르고
서양욕 인줄 알겁니다ㅋㅋ
홀란드는 인간계 천재 축구선수 정도가 아니고
메시나 호나우드 급 신계에 속한
보기 드문 출중한 녀석
안 이뻐도 좋으니
사진. 인증 해주세요
해보던 솜씬지 초짠지
저는 알아요
유네스코 등재
동의해주셔 잉~
엿 먹이는 글을
이렇게 잘 쓰시다니 ~ 인정합니다
아침부터 웃음을 주시네요
유네스코 ~ 검토해보겠습니다 ㅋ
'엿 먹어라., 어려서들 저런 욕 무지하고 자랐지말임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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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고수시군요
ㅋㅋ
아오 웃겨라ㅋㅋ
심플 해지는 세상 간소한 '박큐' 에
밀려난 '엿 먹어라" 다시 살리기 운동
할까에?ㅋ
누가 해도 안 예쁘다는 설이 나왔는데
실증 반박을 위해서라도
예쁘게 함 해보실 의향은?
있지요?
감자를 멕인다... 고도 합니다.
효과적으로, 더 모욕적으로 날리기 위해서
꾸준히 테크닉의 연구가 있어왔지요.
주먹을 쥐고 내미는 메인 핸드와
잡아 거드는 서포트 핸드가 있다할때,
메인핸드의 힌지 각도와 부드럽고 재빠른 스냅이
주먹감자의 완성도를 좌우한달까요
연구하겠습니다
그런데 표정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상황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두어 가지만 지도 바랍니다~
엿 먹이는 글을
이렇게 잘 쓰시다니 ~ 인정합니다
아침부터 웃음을 주시네요
유네스코 ~ 검토해보겠습니다 ㅋ
아시는 분은 일케 웃으신다니까요
ㅋ
ㅋㅋㅋ 글 읽고 한참 웃었네
그건 말입니다
여자 어른, 남자 어른, 다 안이쁘고
오래전에 얼굴 시커멓던
옛날 애시끼들이 해야 맛깔납네다 ㅋ
요즘 애덜은 그런 욕 할줄도 모르고
서양욕 인줄 알겁니다ㅋㅋ
홀란드는 인간계 천재 축구선수 정도가 아니고
메시나 호나우드 급 신계에 속한
보기 드문 출중한 녀석
안 이뻐도 좋으니
사진. 인증 해주세요
해보던 솜씬지 초짠지
저는 알아요
유네스코 등재
동의해주셔 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