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離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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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크림빵 댓글 8건 조회 1,954회 작성일 23-06-16 22:24본문
"가다가 뜨신 걸로 정심 사 머라"
큰길까지 배웅 나오신 엄마가 만 원 지폐 한 장을 주머니에 넣어 주셨다
목돈은 다 받아 넣었는데 또 주신다
마음이 찡했다
한참을 걸어 내려가다가 뒤돌아 보니
아직 거기 서서 손을 흔들고 계셨다
그때 나는 몰랐다
그게 집을 떠나는 길이었다는 걸...
언젠가 장마철이었는데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다
산책도 못가고 집에서 게기며 낮잠인 한 수 기릴려고 했는데
작은방 그러니까 북쪽 베란다 쪽에서
까치들이 아주 악을 쓰며 짖는 게 들렸다
무슨 일일까 하고 가보았는뎌
잘 보이지가 않았다
천적이 까치집 터는 걸까
아님 고양이. 공격을 받은 걸까
궁금해서 내려가 보기로 했다
가는 김에 쓰레기도 버리고...
까치 새끼 두 마리가 비를 맞으며 날개짓을 하는데
좀체 날지를 못한다
낮은 가지에라도 날아 올라야 하는데
그게 안되는 거다
내가 도울 방법이라도 없을까 하여 접근을 했다
그러자 새끼들은 나를 피하고
나뭇가지 위에 있던 어미 까치가 난리를 친다
이리저리 위치를 바꿔가면서 이전보다 더 사나운 고함을 질러댔다
나는 그제서야 알아챘다
새끼들이 오늘 둥지를 떠나는 날인데
제대로 날지를 못하니 어미가 독려하고 있었다는 것을
하필이면 랭갑스데이에 떠나 보내려는 걸까?
그 정도로 상황을 파악하고 나는 집으로 들어 갔다
그 후에 어찌 되었는 지는 모른다
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누구든 까치 새끼한테 접근하면
어미가 공격을 한다고
다행히 나는 그런 일은 당하지 않았다
오늘 일찍 산책 하고
오월에 못 갔던 산소에 다녀왔다
이제 슬픈 마음보다는 의례적인 행사가 되어 버렸다
나도 곧 갈건데요 뭐 큭~
* 내일 또 좋은 하루 만들어 봅시다
그나이 햐
** 음악 좋은데~~~?
끝까지 들어 봐~
댓글목록
이소 할 때 혹여나 바닥에 떨어진 아기새
만지면 안된다드만
그럴시 어미새가 새끼새 버린다고 ㅠ
어느순간 부모와 떨어질 시기가 와
뒤돌면 글케 슬퍼
나도 결혼 후 신행 다녀와 친정 다니러온 그 날이
그래 맘 아프드만
그나이 햐아~
외국서 아기를 공격한 까치
기사 본 적 있어요
세상에 이런일이 에서도 그사람만
거리에 나오면 공격하는 까치도
밧어요
까치가 지능이 높아 사람 얼굴을
인식 한다네요
머땀시 미운털 박혔는지ㅋ
그나이 하시더^^
실질적인 이소 독립이
끈끈한 가족애로 얽힌 부모님과의 심리적 이유기 보다
종종 먼저 일어나니까 당시엔 당황 스럽지만
이소 뒤에야 확실한 심적 성장을 하게 되니까요
어찌보면 부모나 자녀나
제대로 홀가분해지는 순간 이죠
실질적인 이소 독립이
끈끈한 가족애로 얽힌 부모님과의 심리적 이유기 보다
종종 먼저 일어나니까 당시엔 당황 스럽지만
이소 뒤에야 확실한 심적 성장을 하게 되니까요
어찌보면 부모나 자녀나
제대로 홀가분해지는 순간 이죠
좋은하루 대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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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는 하셨는지요
앗 오늘 토요일이군요
아주 시원한 아침입니다 굿~
외국서 아기를 공격한 까치
기사 본 적 있어요
세상에 이런일이 에서도 그사람만
거리에 나오면 공격하는 까치도
밧어요
까치가 지능이 높아 사람 얼굴을
인식 한다네요
머땀시 미운털 박혔는지ㅋ
그나이 하시더^^
바화님은 요즘 맹금류처럼
고공에서 빙글빙글 돌면서
공격 대상을 노리고 있더라고요
동의해 주세요 ㅋ
동의!ㅋㅋ
맹금류가 까치 공격하다가
시껍을 한데요 진짜로요ㅋ
이소 할 때 혹여나 바닥에 떨어진 아기새
만지면 안된다드만
그럴시 어미새가 새끼새 버린다고 ㅠ
어느순간 부모와 떨어질 시기가 와
뒤돌면 글케 슬퍼
나도 결혼 후 신행 다녀와 친정 다니러온 그 날이
그래 맘 아프드만
그나이 햐아~
마음 아픈 건 잠시예요
집 떠나니 좋기만 합디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