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난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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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크림빵 댓글 11건 조회 2,390회 작성일 23-06-18 00:01본문
어제 일찍 산에 갔었다
요즘 남방 속에 티를 안 입는다
훨씬 편하고 시원하다는 걸 왜 몰랐을까
원래 잘 안 입었었는데
언제부터 그렇게 두꺼운 티를 입고 다녔을까나
여자로 치면 노브라? 노팬티? 에 비견될까? 큭
어느 아저씨가 물 한 모금만 마실 수 있냐고 했다
흔쾌히 드렸다
날이 더워져서 1리터 가지고 다니기 때문에 여유는 있었다
나도 산에 가서 도움을 몇 번 받은 적이 있었다
어느해 설날 연휴에 소백산을 갔었다
비로봉 조금 못미쳐 갑자기 기운이 빠졌다
허기를 만난 것이었다
뒤따라오던 여자 두명에게 도움을 청했다
혈당이 떨어진 거 같으니 단것 혹시 있냐고
두 여자가 경쟁이라도 하듯 배낭을 풀고 뒤지더니
한 여자는 락앤락에 넣어 온 딸기를
다른 여자는 쵸콜렛을 내밀었다
둘이 먹으려고 가져온 딸기는 차마 손 대기가 미안해서
쵸콜렛 몇 개 집어들고
'생명의 은인'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나는 금방 살아났다
여자들은 먼저 가고. 나는 숨 고르고 뒤따랐다
비로봉 정상석 가까이에서
이 여자들이 뭔가 어려움을 겪는 듯해 보였다
그때가 아직 스마트폰 초창기여서 디카가 주종을 이룰 때였다
낮은 기온에 디카 배터리가 방전이 되었더라
어찌할 바를 몰라 하는뎌 내가 한 수 가르체 주었다
따뜻한 겨드랑이에 잠시 넣어 두면 배터리 살아 난다고
이제 내가 고맙다는 인사를 받았다
그 무렵이었나
에베레스트에서 조난 사고가 났었다
대한민국 등반대 두 팀이 거의 같은 시간대에 정상을 향했다
먼저 간 팀이 정상을 찍고 하산하다가 정신을 잃고 쓰러진 걸
서울 중동고등학교 오비 산악회 대원들이 발견하였다
조난 당한 대원은 두명이 각각 다른 장소에서 발견되었다
세 명의 중동 등반대원들이 이 두 명을 구조하였다
각 한 명씩 데리고 내려왔었고 나머지 한 명은
정상까지 갔다고 한다
나는 이 뉴스를 접하고
이 도움을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고산 지역에서 누구를 도운다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다
희박한 공기에 바닥난 체력으로
혼자 버티기도 힘든 상황이어서 그렇다
그래서 둘이 같이 살아 돌아올 수 있는 확신이 없으면
아예 도움을 주지 말라는 견해가 있다
그러다가 둘 다 죽는다는 거지
그래도 이 의인들은 용감하게 두 생명을 구했다
사실 인간적 고뇌는 있었을 거다
에베레스트 가는 기회가 그리 흔한가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기회를. 놓친다는 데 대한
안타까움도 있었으리라
아마도 그들은 아무 주저없이 생명을 구하는 쪽을 택했을 거다
나는 그 소식을 접하고 나도 모르게 박수를 치면서 울었다
이분들에게 최고의 경의를 표하고 싶다
나였다면 어땠을까?
(내 커리어 쌓기가 급한데...ㅋ)
이 스토리 책으로 나온 걸로 알고 있다
https://v.daum.net/v/20160912215539679
* 밤 되니 서늘하다
아직은 OK 굿~
** 에블바리 그나이.
*** 요즘 꿈에 女鬼가 가끔 나타나서 나랑 노가리를 풀고 간다
넘 웃겨서 킥킥거리다가 잠을 깨곤 한다
댓글목록
사람을 구하는데 망설이지 않는 일도 인격,
나라를 구하는데 뛰어드는 일도 인격,
지구를 구하는데도 다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곤경에 처한 사람을 도울때
이슬람의 파슈튼왈리같은 약자동맹의 관습은 예외지만
개인의 오직 인격의 발로인 점이
그 나라를 지탱하는 이유다 생각합니다.
동의해주세여
근데 그 여귀님... 친구 있다하등교
좋아요 1
달님~
도장 하나 잘못 찍었다가 골로 가는 수가.....
그래도 달님 믿고 저도 동의합니다
(따라쟁이ㅋ)
이 동의 받는 데 가장 힘든 분
누굴까요?
(힌트)자율성이 하늘을 찌르는 분 큭~
당뇨환자들은 저혈당 오면
순식간에 땀이 비 오듯 흐릅니다
속옷이 다 젖어요
참고로 알아 두세요~
일단 베란다 밖에서 몇몇 귀신이 희희덕 거리면서
줄을 서서 제 얼굴을 보고 지나갑니다
저도 같이 웃어줘요
그러다가 방문 위에 걸터 앉아서 지네들끼리 뭔가 떠들어요
가까이 오진 않더군요 ㅋ
그 정도였는데
이젠 악수도 하고 통성명도 시도해 볼려고요~
예쁘진 않은 거 같았어요 ㅋㅋ
빵님 글 ~
잘 읽었어요 ~
꿈속 여귀 ~
조심 하세요~ ㅋ
컨일나여 ~ ㅋ
저 기신이 어디서 붙어 온 거예요
실화고요
다음에 기회되면 얘기해드릴게요
그 여자귀신이 이쁘던가요?
구신도 이쁜게 덜 무섭겠고ㅋ
일단 베란다 밖에서 몇몇 귀신이 희희덕 거리면서
줄을 서서 제 얼굴을 보고 지나갑니다
저도 같이 웃어줘요
그러다가 방문 위에 걸터 앉아서 지네들끼리 뭔가 떠들어요
가까이 오진 않더군요 ㅋ
그 정도였는데
이젠 악수도 하고 통성명도 시도해 볼려고요~
예쁘진 않은 거 같았어요 ㅋㅋ
울빵이글은 항시 명품이랑게
워뗘???
당 떨어지믄 순간 픽 쓰러진다는ㄷㄱ
산에갈때 사탕들고 댕기라마
우린 음식점 사탕들 들고와서 차에 두믄
샹각날때 다 녹아껍질엉깅거도 묵~큭
당뇨환자들은 저혈당 오면
순식간에 땀이 비 오듯 흐릅니다
속옷이 다 젖어요
참고로 알아 두세요~
근데 그 여귀님... 친구 있다하등교
좋아요 1
사람을 구하는데 망설이지 않는 일도 인격,
나라를 구하는데 뛰어드는 일도 인격,
지구를 구하는데도 다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곤경에 처한 사람을 도울때
이슬람의 파슈튼왈리같은 약자동맹의 관습은 예외지만
개인의 오직 인격의 발로인 점이
그 나라를 지탱하는 이유다 생각합니다.
동의해주세여
동의 한번으로는 부족 한번 더 동의!ㅎ
좋아요 1
달님~
도장 하나 잘못 찍었다가 골로 가는 수가.....
그래도 달님 믿고 저도 동의합니다
(따라쟁이ㅋ)
이 동의 받는 데 가장 힘든 분
누굴까요?
(힌트)자율성이 하늘을 찌르는 분 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