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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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라임라이트 댓글 6건 조회 1,193회 작성일 23-06-03 18:49본문
내가 요만할 때 여름방학 때는
한달 내내 해수욕을 다녔다.
지근거리에 광안리 바다가 있어서
수영팬티에 물안경, 하와이안 남방만 걸치고서
걸어 다녔다.
동무들 너댓과 몰려 다녔는데
지금도 짱구색기덜 뒤통수가 눈에 선하고
깔깔대던 웃음소리가 귓전에 울린다.
근이 형주 종태 정태 문식이... 십손들 ㅋㅋ
우리는 쥬브는 안각고 다녔다.
비싸서 엄마들이 안 사줬던건지,
그런거타고 물장구치는게 가오가 안섯던건지
기억이 희미하다.
우리는 요만해도 수달처럼 헤엄을 잘 쳤다
수평선 쯤에서 마주치던 태평양 물개들이
우릴 보고 머쓱해 하곤 했었지...
숨이 턱에 차도록 놀다가 집에 갈 때 쯤에는
허기가 져 죽을 것만 같았다.
백사장에 묻어둔 웃옷을 때로 잃어 버렸던 것은
밤새 모래를 헤집고 다니기에
너무 배가 고팠던 탓이다.
그러면 우리는 콩국을 먹기 위해 달린다.
그 때는 길거리에서 수레에 싣고 다니며 콩국을 팔았다.
옷도 없는 우리는
엄마한테 등짝 스메싱이 있을 것인데도
신나서 달렸다.
집에서 나올 때 엄마한테 백원을 받아각고
콩국을 사먹고 나면 오십원이 남았다.
콩국이 오십원했다는 얘기죠.
묽은 콩물에 우무를 넣은 그 콩국을 마시면,
우리는 상감마마라도 되는듯이 득의양양해졌다.
방학내내 매일 매일 먹었다.
그렇게 콩국은 나의 쏘울푸드가 되어,
이 나이가 먹도록 여름만 되면 찾아 먹는다.
아내는 왜 그렇게 물을 타 묽게 먹냐고 매번 묻고,
나는 어릴 적 얘기를 매번 들려 준다.
글고보니 어느 해부턴가 안물어 보네...
국산콩이 학시리 고소하다.
댓글목록
광안리 물개셨군요
우무를 넣은 콩국은 어떤 맛일지 궁금하네요
달달한 콩물에 부드러운 우무가 술술
넘어갔나요ㅎ
음식이 많은 추억을 소환하더라구요
콩국수 맛나죠 ~
국수없이 ~
콩물만 심심하게
마셔도 좋고요 ~
베지밀과는
넘 다른 좋은 맛 ~
친절하신 누구라도,
엘비스 프레슬리에 My boy
청곡합니다요.
모두 같이 듣고 싶어여
친절하신 익명께서 올려주셔 감사합니다.
그렇게 슬픈 가산줄은 몰랏습니다.
그 노래를 들으면 어린 시절이 떠올라 그냥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콩국수 맛나죠 ~
국수없이 ~
콩물만 심심하게
마셔도 좋고요 ~
베지밀과는
넘 다른 좋은 맛 ~
준내 맛나죠.
마니 먹으면 신선이 된대요.
여자한테 좋다는 설도 있고요 ㅋ
광안리 물개셨군요
우무를 넣은 콩국은 어떤 맛일지 궁금하네요
달달한 콩물에 부드러운 우무가 술술
넘어갔나요ㅎ
음식이 많은 추억을 소환하더라구요
약300미리리터 정도엿는데 한그릇하고나면
애들 배에 갈증 허기를 숨길 수 있엇답니다.
소금간 하고 그 왜 알로에 음료처럼 우무가 십힙니다.
준내 맛남 ㅋ
친절하신 익명께서 올려주셔 감사합니다.
그렇게 슬픈 가산줄은 몰랏습니다.
그 노래를 들으면 어린 시절이 떠올라 그냥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친절하신 누구라도,
엘비스 프레슬리에 My boy
청곡합니다요.
모두 같이 듣고 싶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