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왕 클라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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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더더로우 댓글 4건 조회 1,079회 작성일 23-05-26 18:45본문
"벨렐레레레레레레르으...."
폰의 창에는 '이**'이 찍히면서,
동시에 벨소리 The Voyage는 순식간에
저렇게 변질되어 눈에 들어왔다.
"이어쿠우 이상무님,이게 얼마만입니까?"
"살어있었구만,어제두 전화했었는데 잠시후 전화드리겠다는 맷쎄지만 뜨고
감감하길레 다시 해봤네만..."
"회의중이었는데 그만 전활드린다는 걸 깜박했네오,그래 평안하시고요...?"
"내가 올해루 팔십이니까 자네두 이제 깜빡깜빡할 나이가 되었을 테지 모...흐흐흐"
한 시절을 주름잡던 캬바레의 왕은 절대싱글 정장에 주름이나 티끌 한 점 없이
늘 내 앞에 자세 꽂꽂히 서있었다.반드시 그래야만 사교춤을 출 수 있다는,
어떤 사명감 같은 것조차 느껴지곤 했다.
시간만 나면 기왕에도 광이 찬란한 구두를 슬슬 문지르다가
오후 네 시만 되면 바로 퇴근해버리고야 마는데,나는 개의치 않았다.
거의 사업은 스러져가고 있었고,이상무의 황혼도 머찮았을 터에
구태여 시비를 걸거나 업무에 충실해주기를 강요하는 일도 무망한 상황이었다.
오직 그가 춤만을 출 거라는,그외에는 관심조차 없다는 것도 나는 알고 있었다.
나의 흙빛 미래를 예상하건대 어쩌면 그이라도 무도장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날렵하게 춤선을 보여주면서 인생이란 이런 거야라고 몸으로 보여주는 장면에
나를 대입하면서 절대적으로 힘없이 웃고 있었고,나는 그렇게 예견된 미래로
철부덕거리며 걸어갔던 거다.
"나 죽을 뻔 봤네,거의 칠 팔 년 쯤 됐을 거네"
"아,그런 일이 있으셨어요?
"내가 좀 싱겁게 먹고 육식을 싫어하쟎여..."
모르지 모,내가 그걸 어떻게 기억하리까만..여튼.
"한 사날 중환자실에 있다가 깨어났는데,나트륨 부족이었다더라구"
"전해질 부족이 아니구여?그거 흔한 일인데..."
기실 손님도 당연히 없는 점방이지마는
왕의 이야기가 점점 지리해지는 이유는,
나이든 사람의 건강 유지라든지 비법이라든지 전혀 관심없었을 나의
집안 소사라든지의 인사치레를 믹싱한 일상의 심문?이....
타고난 냉소적인 나의 마인드와 결국 전쟁이 발발한 것임에
지겨워졌다.
"오시기 전에 전화 주시구 건강하시고 무료루 전철타구 오세요,소고기 꼭 사드릴께..."
인생에 한 번은 왕이었던 사내,이상무님.
나도 왕으로 살았던 페이지가 갖고 싶었다.
내일부터 흐려지거나 비...
비를 좋아하면 가난하게 산단다....고택골 가신 엄니의 말이 생각나다가
뭐 그럼 어때,좋으면 됐지 모.
댓글목록
백구두 샀어. 플로어로^
좋아요 2
오빠 자주보자
우아래로 추 두개쓱 박았따
그분은 일명 춤신 였군요
비 좋아하면 가난하단 말은
농업 위주일땐
타당성 있는 말였어도
대부분 실내에서 일하는 요즘엔
비가 와도 생업에 지장이 없으니
비를 맘껏 좋아해도 될것 같어요 로님
^ ^
퇴근후 주 2회씩 방송 댄스
아이돌 춤 비슷한걸 배웠는데요
너무 재밌어서 미칩니다요 ㅋ
겨우 주 2회 라서 아쉽고.
일이 넘 바뻐서 반년만에 관둘때
많이 속상했네요
10년도 더 전 일인데
이젠 다시 무용학원 간다 해도
방송댄스는 힘들어서 불가능하고
조금 쉽다는 재즈댄스라도
다시 배워볼까봐요 ㅋ
퇴근후 주 2회씩 방송 댄스
아이돌 춤 비슷한걸 배웠는데요
너무 재밌어서 미칩니다요 ㅋ
겨우 주 2회 라서 아쉽고.
일이 넘 바뻐서 반년만에 관둘때
많이 속상했네요
10년도 더 전 일인데
이젠 다시 무용학원 간다 해도
방송댄스는 힘들어서 불가능하고
조금 쉽다는 재즈댄스라도
다시 배워볼까봐요 ㅋ
오빠 자주보자
우아래로 추 두개쓱 박았따
백구두 샀어. 플로어로^
좋아요 2
그분은 일명 춤신 였군요
비 좋아하면 가난하단 말은
농업 위주일땐
타당성 있는 말였어도
대부분 실내에서 일하는 요즘엔
비가 와도 생업에 지장이 없으니
비를 맘껏 좋아해도 될것 같어요 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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