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식당 > 자유게시판

출장 3일차 

통역이 오늘 저녁은 

해변가 식당으로 안내하갔슴메다 

북한 식당인데 

요리를 맛나게 한다고 소문이 자자

택시에서 내려 해변가 백사장 길을 걷는데 

백사장 사이사이 해변가 이름 모를 잡초들이 

즐비하고 우린 길도 아닌 백사장을 오백여m 걸어서 

비로소 커더란 건물 앞에 도착 했고 

통역은 저 안에 중국 공안원이 있으니 

묻는데로 답변을 하고 들어가야 한다고 

조금 긴장 ~~

제법 규모가 큰 

식당 두개가 형제처럼 나란히 있었고

외부에서 보기에 이미 언니식당과는 스케일이 달랐다 

하나는 벽이 온통 하얀색으로 

백악관 이라는 상호가 크게 보였으나 

문을 열지 않았다 

아니 식당을 폐업한 상태

통역의 설명인즉 한국 사람 누군가 

식당을 잘 지어서 백악관이라는 간판을 걸고 

식당 영업을 시작했는데 

왠지 한국 관광객들이 한국음식 보다는 

대부분 북한 식당을 이용하다보니 

폐업하게 되었다고 ㅋㅋ

무튼 북한식당을 들어서는데 

중국공안원 2명이 1층에서 경비업무 비슷하게 

출입자을 보호한다고 해야하나 ~뭐 그런 거다 형식적인 

대강 형식적인 절차를 마무리하고 입장 

식당 테이블은 2층에 있었는데 

테이블도 넓게 간격을 유지하며 

테이블 두개 정도를 한명의 북한 여직원이 

서빙을 담당하고 있었고 

자리는 빈자리가 없을 정도

우리는 통역이 예약을 해두었기에 

무난히 자리잡고 앉았다 

잘 아시지만 간편한 한복으로 차려입고

가슴에는 그 유명한 뺏지를 달고 

머리는 쪽을 지어 나름 단정하게 

손을 앞으로 모은체 메뉴 하나 하나에 

친절한 서빙이 이루어지는데 

색다른 대접을 받는 기분이었으며 

남남북녀라고 역시 십여명 여직원들의 

미모가 뛰어나 보였다 

메뉴는 소고기에 평양소주 

그래서 우리의 질문이 나오기 시작했다 

소고기는 어디서 오느냐 ? 평양 

평양소주는 평양에서 제조하는 술인가 ? 맞다 

여기 직원으로 나오려면 어떤 절차를 거치는가 ? 노코멘트 

등등 사소한 질문도 서슴없이 하는데 

한참후에 남자 메니저라고 하는 분이 

역시 가슴에 뺏지를 달고 와서 

질문의 수위가 범위를 벗어났다 라면서 

1차 주의를 준다 

단 메뉴에 대한 질문만 해 달라고 그런다 

특히 정치적인 질문은 절대 하지 마시라요 ㅋㅋ

서빙은 맞춤 서빙이다 

고기 메뉴를 바꾸어서 몇번 추가로 시켰는데 

그 때 마다 옆에와서 고기가 타지 않게 

맛나게 구어 주며 그 고기에 대하여 

간단한 설명으로 우리의 궁굼증을 싹 풀어주었다 

고기도 맛 있었고 

평양소주도 도수가 적당하고 

마시기에 부드러웠던 것으로 기억한다 

3일간 그 식당의 메뉴는 거의다 먹어보았다 

평가는 최상급 ~ 한국의 호텔 요리 이상 

절대로 손님에게 술을 받거나 음식을 받거나 하지 않고 

자리에 앉지도 않고 팁도 ~ 노 ~교육이 철저하다 ㅋ

3일차 가는 날 

얼굴이 익숙해서 식사 자리가 끝나고 

남자메니저와 차 한잔 하는데 

여기에 파견나온 직원들은 당성이 우수한 인재라고 하였다 

메니저는 책임관리자 우리로 보면 공무원 4급정도 

본인 말이 그렇다 ㅋㅋ

갈 때마다 통역은 동행 했으며 

언니는 한번 자리를 함께했는데 

거기 여직원들에게 메너 좋았고 

술도 한잔 하는데 흐트러지는 모습이 아니었다 

대련 해변은 등소평이 90대 건강을 과시하며 

바다에서 수영하는 모습이 보도된적이 있는데 

거기가 바로 대련 해변이었다고 한다 

대련 잔잔한 재미가 있었는데 

넘 오래되어 사소한 잼나는 일은 기억이 나지 않고

확실하게 기억 나는 내용만 글로 옮겨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