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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딸과 ~ 나의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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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청심 댓글 11건 조회 2,131회 작성일 19-08-03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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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아주 오래전 이야기다


내 딸이 어린아이 때 

년년생인 동생 때문에 

잠시 할머니 할아버지와 살던 때의 일이다 


할아버지와 함께 시장에 갔는데

무언가 갖고 싶은 것이 있어서 ~ 징징거리는데 

그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할아버지는 

시장에서 평소에 손녀가 잘 먹었던 요구르트를 사주었다 


그랬더니 손녀는 펄쩍펄쩍 뛰면서 울기 시작 했고 

울면서 무어라 그러는데 알아듣지 못한 할아버지는 

처음 당하는 일에 진땀을 흘리며 어쩔줄을 몰라했단다 

그렇게 펄쩍 펄쩍 뛰면서 울던 손녀는 

코피까지 흘리면서 울고 또 울고 ㅋㅋ

할아버지는 애가 어디 아파서 그러나 하고 

시장 근처 의원을 찾았고 ㅋㅋ


젊은 간호사가 애를 달래며

무언가 이야기를 나누더니 


간호사가 하는 말 ~

할아버지 이 아이는 아픈게 아니고

인형이 갖고 싶어서 ~ 

~~~~~~~


그러니까 당시 아이들이 좋아하던 인형이름을 

알리 없는 할아버지는 ~ 무슨 말인지 알아 듣지 못 할 수 밖에 ㅋ

병원을 나와 다시 시장으로 돌아가 장난감집에서 

갖고 싶어하는 인형을 손에 쥐어주니 

언제 울었냐는 듯 환하게 표정이 바뀌더라며 ~


나의 아버지는 그 이야기를 

돌아가시기 얼마전까지도 손녀인 내 딸만 보면 

빙긋 웃으며 혼자 말로 하곤 하셨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일을 내가 손주들에게 겪는다 

얼마전 손자(25개월)와 함께 마트에 갔는데 

손자는 ~ 고요 고요 ~ 하며 우는 것이다 

나는 무슨 말인지 알아 듣지 못하여 

쩔쩔 매며 무슨 간식을 사달라는 말인줄 알고 

과자 코너로 갔는데 ~ 계속 울어댄다 

순간 나는 아 맞다 ~장난감 코너구나 

카트에 태워서 장난감코너 쪽으로 방향을 잡고 가는데 

갑자기 울음이 ~뚝 ㅋㅋ


손자가 잡은 것은 

바로 ~ 공룡 셋트 


이제 둘째에게 쩔쩔매는데 

셋째가 태어나서 나랄 때까지는 ~까마득 




 


추천4

댓글목록

best dd 작성일

연년생 동생 때문에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맡겨져야 했던 어린 아기가 짠하네요.
저희집은 세살 터울이라 다른집 안가고 부모님에게 크기는 했지만
언니가 제게 뭔가 뺏긴 듯한 감정 원초적인 미움은 어쩔수 없더군요.
청심님의 아버님이나 청심님이나 손주에 대한 사랑에 대해서는
감동스러우면서 살짝 웃음 지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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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익명의 눈팅이6 작성일

청심님...농사지어서....돈 좀 만집니까?.......돈이 되어야 하는 데......

좋아요 1
best 익명의 눈팅이7 작성일

그래야....손주들 장남감도 사줄수 있고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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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서희 작성일

아...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이들에 관한 이야기네요~^^
사랑가득한 할아버님. 늘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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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핫백수 작성일

가족의 화목이 행복의 제 1조건인데....
나는 불행하게도 화목한 가정에서 자라질 못했는데....
가정을 꾸린 후에 우리 가족은  화목하지 않았네요.

각자 도생 각자 행복 하기를 바랄 뿐입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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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 작성일

갑자기 돌아가신 친정 아버지가 생각나네요.
가끔 우리 딸이 외할아버지 보고싶다..라고 하는데.
어릴적의 기억을 다 하고 있더라구요.

어려서 제 딸도 외할아버지 고생을 많이 시킨 장본인..입니다.ㅋ
딸들 쉬라고 손주들을 잘 데리고 나가셨는데 길거리에서 갑자기 고집 부리고
울고..ㅋ 뭔 말을 하는지 알아야 들어주죠..ㅋ  청심님 처럼 똑같은 상황.

청심님 손주들도 나중에 커서 소중한 추억으로 할아버지의  사랑에
감사해 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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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백수 작성일

가족의 화목이 행복의 제 1조건인데....
나는 불행하게도 화목한 가정에서 자라질 못했는데....
가정을 꾸린 후에 우리 가족은  화목하지 않았네요.

각자 도생 각자 행복 하기를 바랄 뿐입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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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심 작성일

자랑은 아니었네요
지난 소박한 우리가족 추억입니다
그 추억이 어떤 것이거나 나름 소중하다고 봅니다
잘 다듬어 본다면 말입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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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 작성일

아...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이들에 관한 이야기네요~^^
사랑가득한 할아버님. 늘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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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심 작성일

님의 댓글 감사합니다

아름다운 이들의 이야기 ~ 참 좋은 표현이네요

님의 댓글도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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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눈팅이6 작성일

청심님...농사지어서....돈 좀 만집니까?.......돈이 되어야 하는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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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눈팅이7 작성일

그래야....손주들 장남감도 사줄수 있고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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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심 작성일

장난감 살돈이야 나와야지요
그런데 농사는 골병만 남아요 ㅋㅋ

따로 하는일 있습니다
자영업 ~ ㅋㅋ 몸은 하나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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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 작성일

연년생 동생 때문에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맡겨져야 했던 어린 아기가 짠하네요.
저희집은 세살 터울이라 다른집 안가고 부모님에게 크기는 했지만
언니가 제게 뭔가 뺏긴 듯한 감정 원초적인 미움은 어쩔수 없더군요.
청심님의 아버님이나 청심님이나 손주에 대한 사랑에 대해서는
감동스러우면서 살짝 웃음 지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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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심 작성일

dd님 ~
올리시는 글을 자주 봅니다
그때 그때 마다 댓글을 달지 못하여 다소 미안요
다음부터는 자주 자주 연습을 하겠다는 약속을 드리며

내리사랑이라고 ~언니에게서 그런 사랑을 빼앗은 거네요
그래도 나이드니 자매는 아주 관계가 좋던데요
잘지내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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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 작성일

감사합니다 청심님
제 글에 꼭 댓글 안주셔도 됩니다.
읽고나서 덧붙일 말이 있을때 주시면 고맙지만
읽어준 것만도 고마운거죠.
이렇게 건강하게 사시는 모습을 글로 뵈니 좋고
항상 응원합니다

언니를 좋게 생각하려고 노력중입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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