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미친 짓은 약도 없다더니...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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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보이는사랑 댓글 9건 조회 1,405회 작성일 23-03-21 22:48본문
지난 토요일 몸이 좀 나아진 것 같아서 무리를 했다가 이틀 혹독하게 고생을 했다.
친구가 전화와서 토요일 동네 아짐들과 냉이 캐러 간다기에 그럼 나도 데려가 해서
격리도 해제 되고 바람도 쐴겸 냉이 캐러 갔다가 사달이 났다.ㅠㅠ
총 다섯 명이 친구차에 타고 냉이 캐러 갔었는데
밭이 크던데 냉이밭 그 자체였다.
밭은 농사를 짓지않고 묵힌 밭이어서 땅이 좀 굳어 딱딱했었다.
냉이 캐는 재미에 미쳐 나중에 보니 4시간이나 캤더라.
두 시간 캐고 식은땀이 나고 머리에 바람 든 것 같아지면서 몸이 안 좋아져서 집 가고 싶었는데
혼자 간다는 말도 못하고 그렇게 네 시간을 캤더니
세 봉지나 캤더라.
집에 와서 밤에 냉이를 다듬어 씻고 데쳐놓고 잤는데
온 몸이 아프더라. 허리 어깨. 목 등등
밤새 몸살에 시달리며 잤는데...
일욜 딸이 옷이며 이것저것 가져다 달라고 해서 맘은 눕고 싶었는데
안 간지 좀 돼서 가기로 맘 먹고
일찍부터 밑반찬으로 달걀조림, 멸치조림, 냉이무침, 콩나물 무침, 호박전, 과일이며 고기 등등 시장을 봐서 갖다주니
몸이 천근만근이라 일찍 간다고 하고 중국마사지숍에 가서 등 지압을 받았는데 어찌나 아픈지 꾹 참고 받았는데
담날 더 병이 도져서 생고생질...ㅠㅠ
그날 밤에 또 냉이를 다듬고
월욜에도 냉이를 다듬으니 일이 겨우 끝남.
냉이밭이 엄청 큰데 뿌리가 큰 냉이들이 너무 실해서 한 번 더 가고싶었는데 포기
친구 덕에 냉이 원없이 캐보고 손가락 허리, 다리에 젖산 쌓임.
오늘 조금 괜찮아짐.
어젠 냉이무침. 냉이밥, 냉이국, 냉이 넣고 파절이 해서 먹고
냉이 데쳐 냉동실에 일부 얼리고
한 통은 나눔하고
데친 거 두 통은 냉이전이나 무침 더 해먹을까 해서 냉장고에 넣어 뒀는데
이제 냉이가 지겨워져서 신물이 나네.ㅋㅋ
내가 뭔갈 하면 끝장을 보는 성격이라서 냉이에 며칠간 목숨을 걸었더니 질려버리네.
담 모임 때 친구들 좀 나누고
여름에 국 끓여 먹으면 좋을 듯.
집 근처면 또 냉이를 캐러 주말에 가고싶다.
묵힌 밭에 그리 큰 냉이들이 많은데 아무도 안 캐가서 아까워~~
댓글목록
대단하시네요
냉이를 그렇게나 오래시간 동안
그러시니 몸살나지요
너무 부지런해서 몸을 혹사시켰네요
보사는 바하 게으름을 좀 얻어와여ㅋ
너무 혹사해서 죽을 뻔 했네요.
미련 한 거지요.ㅠㅠ
허거걱
진짜 손도크시고 후다닥 못하는 요리가 없음 ㅎㅎ
와 냉이 캐고시퐁~~
냉이 지천에...ㅎㅎ
좋아요 0우와 냉이 맛있겠당~ 냉이 캐느라 몸살까지 하셨군요. 담에 코코 올 때 냉이 좀 갖다주소~ ㅋ
좋아요 0당분간 코코 안 가요. 그날 친구 동네 코코가서 장을 봐 왔거든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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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냉이향을 좋아하고 냉이가 좋아서 몇 번 사먹었는데
이번에 냉이를 질리게 먹고나서 냉이가 먹기싫어질라고 했음.ㅋㅋ
정말 너무 힘든 일주일은 보내고 뭔 짓을 한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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