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해 마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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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라임라이트 댓글 17건 조회 1,605회 작성일 23-03-07 09:49본문
통신 공종에 마소장은 나만 보면 쫓아 와서 물어 본다.
ㅡ 이게 이렇게 해서 이렇게 가는거지요?
ㅡ 아니요 저렇게 해서 저러케 가는겁니다.
ㅡ 아...
ㅡ 근데 왜 저러케 해서 가는겁니까?
ㅡ 이러케해서 가면 나무를 못심잖아요.
ㅡ 아...
도면에 다 그려져 있는데도 꼬치꼬치 물어 본다.
억수로 귀찮지만 성실하고 해맑게 물어오는 통에 대답을 안 할 수가 없다.
즈이 본사에서 책상물림만 하다가 현장에 처음 투입됏단 사연은
지 입을 통해 들었다.
믿기 어렵겠지만 현장에 일은 너무 많은데 사람이 너무 없다.
마소장은 아직도 얼굴이 하얗고
헤어스탈도 어디 바버샵 솜씨같고 유니폼도 날카롭게 다려서 입고 다닌다.
먼지와 소음과 재촉과 무례와 파렴치에 여전히 순치되지 않은채
눈을 똥그랗게 뜨고
나를 발견하면 직진해 온다.
나는 성가셔서, 마소장이 저기서 어슬렁거리면 반대편으로 돌아 다니고 있다.
그랬더니 마소장은 등 뒤에서 나타나기 시작했다.
ㅡ 소장님 근데 그게 그렇게 안 지나 갔던데여어?
ㅡ (깐짝 놀람)... 그게 설계변경이 되각고... 이렇게 지나갔어요.
ㅡ 아...
그러다가 마소장에게 정이 들어 버렸다.
미운정 고운정도 잇지만 성가신정도 있다는거 이해하실란가.
나는 마소장이 여전히 귀찮아서 친절한 응대는 못하지만 그가 맘에 든다.
딱히 설명할 순 없지만 그냥 직관으로,
그의 태도, 자세가 나를 기쁘게하는 역설이 있다.
마소장이 사흘간 현장을 비웠다.
그 사이 늦둥이 딸이 태어난거다. 오늘 프로필 사진을 보고 알았다.
저녁에 폴로에 가서 애기용 꽈배기가디건을 하나 살라 그런다. 곤색으로.
너무나 귀여운 옷으로 볼 때마다 행복햇다.
오다가 주웠다고, 입을 만큼 크면 입히라고
마소장에게 전할 예정.
댓글목록
츤데레시구나 '오다 주웠따'ㅋ
마소장님이 순수한 인간미가 있나보네요
마소장의 진실함에 감동 먹으셨네요
안바도 보는듯해요
글의세계에서 '아구통 돌려' 로 인식되었다면
실제 모습은 많이 달랐죠
경계구분없이 상대가 진심이라 여겨지면
감동하고 귀히 대하려고 하는 모습
느켰지머에요
사실은 몰랑몰랑한 남자드래요ㅋ
여자아기들은 무조건 분홍 홀릭이던데요ㅎ
마소장님 나이가 어케되시나여?
암튼 나도 축하디린다구 전해주셔여...굽벅
마소장 혹시 마굿간에서 태어나신 분 아닌가 물어봐주세여
참고로 전 알에서 태어난 진도준입니다
성가신 질문이네요
마굿간에서는 망아지, 예수 등이 태어나고
마씨 성씨들은 산부인과...
암튼 반갑쏘 알도춘
제 주변에도 마소장 있습니다
참 귀엽지 않아요
전 그런친구들이 참 좋더라고요
앙선생
올마니시더
아령하시니꺼
별고없으시죠
좋아요 0
마소장 혹시 마굿간에서 태어나신 분 아닌가 물어봐주세여
참고로 전 알에서 태어난 진도준입니다
성가신 질문이네요
마굿간에서는 망아지, 예수 등이 태어나고
마씨 성씨들은 산부인과...
암튼 반갑쏘 알도춘
아니 점잖게 의견을 말했는데, 성가시다니?
참 사람 그르네
물어보는 김에 그때 마굿간에 동방박사 오셨냐고 무러바죠
안오셨대네요
좋아요 0도주이는 닥알에서 태어낫쬬?
좋아요 1
마소장님 나이가 어케되시나여?
암튼 나도 축하디린다구 전해주셔여...굽벅
나도 모르는데 대충 마흔일고여덜아홉?
전해디리께요
아직 젊으시네여...내 친구는 작년에 아들 낳았습니다
옥천신문에도 나왔었죠 음음...
하루에 서너번씩 심썻다구 저한테 자랑했더랬슴미다...
그래서 내가 졌씀미다...ㅜㅜ
상 받을 분이시네요
좋아요 0
마소장의 진실함에 감동 먹으셨네요
안바도 보는듯해요
글의세계에서 '아구통 돌려' 로 인식되었다면
실제 모습은 많이 달랐죠
경계구분없이 상대가 진심이라 여겨지면
감동하고 귀히 대하려고 하는 모습
느켰지머에요
사실은 몰랑몰랑한 남자드래요ㅋ
여자아기들은 무조건 분홍 홀릭이던데요ㅎ
누그 시드라...
좋아요 0다이슨누나
좋아요 0
츤데레시구나 '오다 주웠따'ㅋ
마소장님이 순수한 인간미가 있나보네요
그거 잘 모르겠어요.
모두가 본능처럼 거짓을 부리기 때문에 그건 장당할 수없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