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C 메가도스
페이지 정보
작성자 낭만오빠 댓글 2건 조회 935회 작성일 23-02-26 09:30본문
비타민C 매니아인 서울대 의대 이왕재 명예교수의 비타민 메가도스에 대한 글을 읽은 적이 있었다. 이왕재 교수가 건강검진을 하면서 혈액검사를 했는데 검사를 한 병원 후배 의사가 검사 결과를 가져와서 교수님, 50대 나이에 어떻게 혈관 나이가 20대로 나올 수 있냐고 말했다고 한다. 그 비결은 매일 비타민C 6000mg을 복용하는 거란다. 이왕재 교수는 매 식사 도중 혹은 식사 직후에 비타민 2000mg씩을 복용한다고 한다. 비타민C는 항산화제이기 때문에 혈관을 젊게 하고 특히 육류를 섭취할 때 비타민C를 꼭 함께 섭취해야 한다고 강조하더라.
나는 100% 믿지는 않았지만 2014년에 과연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하고 한번 시도해 보기로 했다. 우리 나라에서 판매하는 비타민C의 원료는 전부 중국에서 수입하는데 고려은단의 비타민C 제품만 영국에서 원료를 수입한다. 고려은단 비타민C를 구입해서 하루 1000mg씩 먹어보기로 했다
비타민C는 아스코브산이라고도 하는데 일종의 산이기 때문에 공복에 먹으면 위를 상하게 할 수 있어서 공복에 복용하면 안 된다. 식사 도중 또는 식사 직후에 복용하는 게 좋다. 그리고 1000mg짜리는 길이가 길어서 한 알을 그대로 삼키면 다 녹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주변 위 점막을 손상시킬 수 있어서 치아로 몇 조각 부수어서 삼키는 게 좋다. 넘 잘게 부수면 입안 치아를 부식시킬 수 잇다. 그래서 이왕재 교수처럼 하루 6000mg씩 복용하면 비타민C의 강한 산성 때문에 위염이나 위궤양을 유발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식약처나 미국 FDA의 비타민C 하루 권장량은 100mg이다.
1년 정도 매일 1000mg씩 먹어보았지만 몸에 특별한 변화는 없었고 특별한 차이를 느끼지는 못했다.
오히려 한 가지 엄청난 부작용 때문에 고생을 했다. 요로결석에 걸린 일이다. 2015년 여름철인 8월초였다. 그 날도 아침에 비타민C 1000mg을 복용하고 에어컨이 없는 강의실에서 땀을 흘리면서 강의를 했다. 그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면서 허리가 끊어질 듯한 통증을 느끼면서 방바닥에서 데굴데굴 굴렀다. 이렇게 아픈 통증은 처음 겪었다. 겨우 몸을 일으켜서 PC 앞에 앉아서 통증으로 검색을 해보니 요로결석인 것 같았다.
119를 불러서 대학병원 응급실로 달려갔다. 요로결석 같다고 레지던트에게 말하고 CT 검사를 하고 결과를 기다렸는데 요로결석이 맞다고 하더라. 4mm 크기의 결석 한 개와 그보다 조금 작은 결석 한 개, 총 두 개의 결석이 신장에 박혀있다고 하더라. 크기가 작아서 수술을 할 필요는 없고 요도를 통해서 빠져나오기는 하는데 시간이 좀 걸린다고 하더라. 마약진통제만 처방 받아서 집에 왔는데 한번 통증이 오면 정말 아파서 미치겠더라. 혈변을 계속 보게 된다. 그렇게 일주일을 버티다가 어느 날 소변을 보는데 돌이 하나 변기로 떨어지더라. 작은 결석이더라. 크기는 작지만 현미경으로 보면 엄청 날카로워서 내려오면서 요도를 찔러서 혈변이 나오게 된다. 큰 결석은 빠져나왔고 작은 결석은 그로부터 1년 후 여름에 혈변과 함께 통증이 오다가 빠져나왔다.
요로결석에 걸린 이유는 비타민C 복용 때문인데 비타민C가 분해되면서 옥살레이트라는 부산물이 생기고 이게 칼슘이나 마그네슘 이온과 결합해서 결석을 만든다. 그 전날 시금치 나물을 먹은 탓도 있을 것이다. 시금치에는 수산이 많아서 시금치를 자주 먹으면 요로결석에 걸릴 수 있다. 비타민C를 복용한다고 모두 요로결석에 걸리는 건 아니고 특히 여름철에 주의해야 한다. 땀을 많이 흘리면 소변이 농축되고 결석이 생기기 쉽다. 요로결석에 걸리기 전 날에 에어컨이 없는 강의실에서 땀을 많이 흘리면서 강의했는데 강의하느라 2시간 동안 물을 마시지 못했고 강의 끝나고 물 몇 모금 마시자마자 또 땀을 흘리며 2시간 동안 강의했다. 그게 결정적인 요인이었다.
결론적으로 비타민C 고용량 복용은 아무런 효과가 없었고 위 손상이나 요로결석 등 부작용만 생길 수 있다. 절대 권하지 않는다. 다만 육류를 섭취할 경우 비타민C를 함께 섭취하는 것은 좋다고 생각한다. 육류 섭취시 비타민C를 함께 섭취해도 좋고 며칠 전에 소개한 레드 와인에 들어 있는 항산화제인 라스베라트롤을 섭취해도 좋다.
이왕재 교수의 혈관 나이가 젊게 나온 이유는 비타민C를 복용하면 혈액의 점도를 낮추어서 혈액순환을 좋게 하기 때문에 그런 결과가 나온 게 아닐까 생각된다. 비타민C뿐만 아니라 라스베라트롤이나 아스피린을 복용해도 혈액의 점도를 낮추고 혈액순환이 좋아진다. 반면 혈액 응고는 잘 안 된다. 비타민C를 복용할 때 코피가 터진 적이 있는데 코피가 잘 멈추지 않아서 고생을 한 적이 있었다.
댓글목록
이거저거 좋다는거 다 드셔보시며
실험을 하시네요ㅎ
영양제도 시간 차를 두고 먹으라는데
그거 지키기 넘 어려워요ㅜ
이거저거 좋다는거 다 드셔보시며
실험을 하시네요ㅎ
영양제도 시간 차를 두고 먹으라는데
그거 지키기 넘 어려워요ㅜ
직업을 속일 순 없나봐유~
홍혜걸과 여에스더가 영양제를 매일 한 움큼씩 먹는다던유~ 홍혜걸은 폐 유리음영에 걸려 제주도 휴양 중이고 아내 여에스더는 우울증에 걸려 우울증약과 모발약, 수면제, 콜레스테롤약을 복용하고 있다네유~ 영양제 너무 많이 먹는 거 안 좋아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