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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방에서 살았던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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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낭만오빠 댓글 2건 조회 978회 작성일 23-02-13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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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있을 때에는 난방을 거의 하지 않는다. 그래도 별로 춥지 않다.


아랫층과 윗층에서 난방을 잘 해주는 덕분인 것같다.


요즘 지은 아파트는 이중창을 잘 해놓아서 외풍이 거의 없다.


밤에 잘 때에 침실에도 난방을 하지 않는다.


지난 번에도 말했듯이 면상발열체 시트를 깔고 자면 아주 따뜻하다. 


전자파 거의 없고 전기료 얼마 안 나온다.


가스레인지가 있지만 사용하지 않고 인덕션을 사용한다.


인덕션을 사용하면 연소 유해가스가 나오지 않고 전기료가 가스비보다 저렴하기 때문이다.


어릴 적 방 두 칸짜리 쓰레트 지붕 단독주택에 살았는데 창문도 단일창이고


겨울철이면 벌어진 창문 샤시 틈새로 외풍이 들어와서 엄청 추웠다.


엄마가 안방에만 연탄불을 때고 내 방에는 불을 넣어주지 않아서 얼음장같은 냉방이었다.


연탄 아낀다고 돈 없다고 맨날 잔소리하는 엄마한테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그래도 중딩 2년간 새벽 신문배달로 돈 벌어서 엄마한테 줬다.


내복 입고 잠바 입고 콧물 흘리면서 공부했었다. 방 안에서 추위에 항상 콧물을 질질 흘렸다.


방에 불 넣어달라고 조르면 연탄 갈 때 남는 잔불을 겨우 넣어주곤 했다.


손발이 시려울 정도면 안방에 가서 몸을 좀 녹이고 내 방에 왔다.


안방도 방 구들은 뜨거운데 방안 공기는 차가웠다.  창문과 방문 틈새도 들어오는 외풍 탓이다.


그래서 가족들은 안방에서 항상 솜이불을 덮고 앉아 있었다.


고딩 겨울방학 때 난방도 안 되는 학교 도서실에 가서 장갑 끼고 공부하다가 결국 손가락에


동상이 걸려서 한의원에 가서 침 맞고 검붉은 피를 몇 번 빼고나서 나은 적이 있었다.

추천3

댓글목록

보이는사랑 작성일

지난한 시절~~ 그땐 다들 힘들었지요.
일산화가스.중독 안 된 건 천운이네요.
전 중2때 가스중독으로 죽을 뻔~~

좋아요 0
호랑사또 작성일

차 시트 열선틀어놓고 따땃하게 이 글을 읽고있는 나..

좋아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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