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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보이는사랑 댓글 3건 조회 976회 작성일 23-01-21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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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졸려서

잘까 하다가

글 한 쪼가리라도 올리고 자야지 하면서

들어오니 취객인 듯 횡설수설 했어여.

머리가 맑지 못한 상태에서 쓴 글이라는거죠.

지금까지 한 번도  알코올에 취해 본 적은 없지만

느낌이 그렇다는 거예여~~♡


간밤에 두 권 읽은 책들은

남편이 선물받은 책들인데

한 권은 따끈한 방금 택배로 받은 신간이라 읽고

설에 남편오면 주려고 모셔뒀고


다른 한 권은

연필로 죽죽 그으면서 다 읽고보니 21년 신간이더라고여.

그런데 버리려고 보니

마지막 장에 사인이 있던데

ㅇㅇㅇ(남편이름)시인님께

어쩌고저쩌고 선물한 책이더라고요.


남편이 오지랖이 태평양인지라

오만 취미가 다 있는데

게 중 뭔 또 글을 쓴다고 베레모 몇 개 사서

대머리를 캄푸라치 하면서 돌아 다니더니.

어느 날 문단에 등단해서  정식 시인과 작가가 돼 있더란말시.


이사 오기 전 같이살 때

어떤 작가년하고 밤을 지새우며 톡질을 하면서

글을 주거니받거니 

나한테 딱 걸려서 개박살을 낸 적이 있는데

요즘 같이 안 사니 뭔 짓을 하는지 알 수가 없네여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혼은 안할 거랍니다.


늙으니 남편보다는 자식이 우선순위로 변했거든여~~


잘게여.





추천6

댓글목록

best 청심 작성일

보사님 글을 보노라면
남편에 대한 불만이 있는 듯 하면서
남편에 대한 찐사랑이 보이는 것이
저만 그렇게 보이나요  ㅋㅋ
저는 느낌이 그렇다는 말씀
좋은 의미입니다

보사님처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남편을 이처럼 챙기고
생각해주는 사람도 드물지요

훗날 손주 보시면
남편 제자리로 돌아올겁니다
그세계는 그 무엇과 바꿀수 없는
신세계이니까요

좋아요 1
청심 작성일

보사님 글을 보노라면
남편에 대한 불만이 있는 듯 하면서
남편에 대한 찐사랑이 보이는 것이
저만 그렇게 보이나요  ㅋㅋ
저는 느낌이 그렇다는 말씀
좋은 의미입니다

보사님처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남편을 이처럼 챙기고
생각해주는 사람도 드물지요

훗날 손주 보시면
남편 제자리로 돌아올겁니다
그세계는 그 무엇과 바꿀수 없는
신세계이니까요

좋아요 1
익멍 작성일

그 책 사인한 사람이 그 작가년?

남편이 시인 작가면 내가 아는 사람일 수도...

좋아요 0
보이는사랑 작성일

사인한 책을 찾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봄.

좋아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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