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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보이는사랑 댓글 2건 조회 278회 작성일 24-08-30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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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태워주고 분당서 혼자 놀까 하다가

시방 전화를 해보니 친구 둘이 있는데 둘다 시간이 된다고 하네.

낼 점심 약속을 해놨네.

점심 먹고 수다함 하다가 저녁에 아들 만나서 남편 집에 가면 될 듯.

분당 모임도 있는데 요즘 다들 너무 바빠서 통 연락들이 없다. 분기에 한 번씩 열심들 만났었는데...ㅎ


오늘은 친구들 까는 얘기를 좀 하게 되네.

낼 만날 친구들은 대학 동기들이다.

한 친구는 회사가 어려워져서 낼까지 일하고 퇴사하고 실급 받기로 했다네.

이 친구도 참 독특한 케이슨데...ㅋ


갱상도가 고향이다 졸업 후 취업해서 열심히 돈만 모으고 살다보니 우울감이 왔었는데

당시 대순진리횐지뭔지에 꼬드킴 당해서 알뜰살뜰 모은 돈 3000만 원을 다 줬다고 한다.

그만 두려고 해도 못 그만 두게 감시를 해서 현재의 남편이 소개로 만나 사람인데 그 사실을 알고 종교단체에서 끄집어 내 주고

결혼도 한 케이스다.

이 친구가 한 곳에 꽂히면 그것만 하는 스타일인데 학교 다닐 때도 다이어트 한다고 오만 것들은 다 시도해 보곤 했는데

웬일인지 결혼하더니 앙상하게 날씬이가 됐더란말시.

이 친구 남의 편도 이제 곧 정년 퇴직이라서 같이 필리핀 여행 간다고 하더라만. 둘이 영화며 여행이며 부부가 잘 다니더라.


 울 애 어렸을 때 이 친구가 책을 파는 회사에 취업을 해서 나보고 책 팔아 달라고 해서 당시 48만 원 주고 위인전 50권을 샀는데 울 애들 안 읽어서 조카들 주고 아직도 읽지 않은 새 책이 여러 권 울집에 있는데 내가 아까워서 읽고 버리려고 아직까지 들고 다닌다.ㅠㅠ 나만 아니라 의사랑 결혼한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는 수백 만원 어치를 사줬다고 모임에서 말하더라.ㅠㅠ

그 일을 말로는 5년간 했다는데 결국은 빚만지고 그만 뒀다더라. 분당 살 때도 걔네 집에 가보면 방이고 거실이고 책들이 빽빽했는데 이제 애들이 커서 다 정리 했다고 하더라만.(본인말로는 애들이 책을 많이 읽었으니까 그걸로 족한다네.)


분당 살 때 시간 맞으면 같이 불곡산도 오르고 율동공원도 돌고 걔네 남편이 티켓 주면 같이 공연도 많이 보러 다니고

애들과도 같이 어울리고 여행도 같이 다니고 했는데 늙어지니 통 안 만나게 되더라.

같이 프랑스랑 네덜란드 가서 찍은 사진들이 많네.

네덜란드 하니까 말인데 풍차마을 안에 치즈 공장 견학 하는 곳이 있는데 치즈를 너무 많이 사 와서 엄마 주고 여기저기 선물 주고 그래도 남아서 먹다가먹다가 버렸던 기억이....나막신이랑 튜울립 나무로 만든 거 사온 건 아직도 남아있네.ㅎㅎ

가만 보면 그 친구 남의 편이 보살이여....친구가 맨날 돈만 날리고 도움되는 일은 안한 듯.


요즘은 또 미국 간다고 강남에 영어 회화 하러 다니는데 실력이 안 는다고 필리핀으로 어학연수 간다고 하더라. 그래서 남의 편이랑 현장답사로 여행 가는지....ㅎ 남의 편이 뒷바라지를 잘해주던데 이 나이에 미국은 뭐 하러 가려고 애쓰는지 모르겠더라. 그냥 여행이나 다녀오지.


또 한 친구는 학교 다닐 때 나랑 막상막하 둘이 장학금을 탔었는데

난 시집갈 때 그만 둔 직장을 이 친구는 아직도 다닌다. 그래서 연봉이 1억 전훈데 올해분턴가 작년부턴가 임금피크제인 나이에 걸려 월급이 50만 원이나 깎여서 어디다가 이의신청을 해놨다고 하더라.일은 똑같이 하면서 월급은 왜 깎냐고...

얘는 집안 일은 죽기보다 싫어서 직장 다닌다고 하더라. 반찬은 매일 사 먹더만.

얘도 재태크의 여신이라 분당에서 옛날에 쌀 때 사서 코로나 최고가에 팔고 또 성남 언덕배기에 빌라 한 채 사서 분양 받아 들어가서 사는데 대박을 친 케이스...있는 건 돈인지라 만날 때 보면 맨날 명품 지르고 산다. 

서울깍쟁인데 버릴 게 하나도 없다.

얘랑은 애들 각자 둘 데리고 발리 여행 같이 가서 잼나게 놀다 왔다.

당시 대딩인 울 딸한테 애들 다 맡겨 두고 둘이 아야나리조트에 머물렀었는데 밤에 락바에 가서 맥주 마시며 즐 수다하며 놀았던 추억이 있다.

거기 락바는 어둠이 내리면 언덕 아래로 엘베 같은 걸 타고 내려가면 바다 위에 멋진 바가 나오고 멋진 노을 보며 치맥을 즐기면

산등성이에서  디제이가 음악을 틀어 주는데 노을이 클라이막스에 다다를 쯤에 음악도 같은 시너지효과를 내기 위해 황홀경에 빠지게 하는데....지금도 있는지는 모르겠다.ㅎㅎ


두집이서 봉고 한 대 빌리고 가이드 한 명 해서 발리 곳곳을 다 누비며 여행 했었는데

커피공장이나 은물 세공 하는 곳, 우붓, 바닷가, 배 타고 스노쿨링, 원숭이도 보러 가고 많이 다녔고 한국인이 하는 마사지숍에 가서는 어린 중딩 아들도 마사지를 시켜줬는데 지금 생각하니 학대같은감이...ㅠㅠ

갠적으로 인도양 바라보면서 리조트내 16만 정도 하는 발리전통마사지가 아프면서도 아주 시원 했다는... .

당시 여행비로 셋이 800만 원 썼다는 ....넘 비싸긴 했다.ㅠ


그후로 또 같이 발리 가자는 거 돈이 아까워 안 간다고 했더니 혼자 가더만.ㅎ


낼 만나자고 전화하니까 벌써 신난다고 좋아죽네.

곧 정년퇴직 하면 자기는 또 일을 알아봐서 한다고 하네. 놀기는 싫다고....

그집 남의 편은 공무원인데 내 친구를 잘 만나서 팔자가 늘어짐. 재태크 잘해서 돈 많이 벌지. 남편 얼마 전에 제네시스로 바꿔주지 진작에 친구는 대중이 이용하지....버릴 게 없다.

친구는 골프도 안 치지....오로지 직딩만, 그집 남의 편은 골프 치러 매일 다니더만.


간만에 낼 만나네.



추천2

댓글목록

보이는사랑 작성일

한 숨 자고 북카페 들렀다가 코코 다녀와야겠다. 아들 갈 때 햇반이랑 먹거리 좀 쟁여줘야 해서.
늦잠자면 못 가고....금 졸리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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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사랑 작성일

이제  나이가 한 살 많아질 때마다 친구들 잘 안 만나게 되더라. 다니기 귀찮아짐.

좋아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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