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사봉 꼭대기에 있는 봉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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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단테4 댓글 4건 조회 1,685회 작성일 22-12-12 11:04본문
조계종 비구니 스님인 종우 스님이
주지로 있는 산중 절간이다.
산 꼭대기에 있는 절간이다 보니,
왼만한 운전실력으로는
절간에 오르는 것도 쉽지 않다.
그나마,
몇년전에 가서 한 이틀 쉬고 온 이후로는
발길이 닿지 않아 잊혀져 간다.
그 산중 절간에 가면,
주지스님 기거하는 방 말고,
문간방에 비구인 무오스님이 기거를 하신다.
조계종에서,
어떻게 비구와 비구니가 같은 절간에 기거하게 되었을까?
신도들의 요구에 종우스님이 두 손을 다 들어서다.
아무리 중이라지만,
그래도 여자인데
산중 절간에 여자스님 혼자 덩그러니 내버려두고,
우리들만 산 밑에서 오순도순 할 수 없지 않느냐?
"혹시 모를 위험이 있을지 모르고,
남는 방도 많으니
남자 스님을 한 분 모시자... ..."
해서 무오스님이 그 빈방의 주인이 되신 것으로 안다.
나는 그 무오스님과
인연이 닿아서 가끔 절간에 놀러가서,
곡주나 축내는 시주가 되었다.
스님의 친구가 된다는 것은
많은 특혜가 있다.
일단 덕분에 눈치밥은 안먹어도 된다.
산중에서나는 영지버섯을 얻을 때도 있고,
절간에 삼겹살 들고 가서 구어 먹을 때도 있다.
이 한겨울이면,
한증막처럼 뜨거운 방구들을 지고
세상 걱정없이 하룻밤을 의탁할수도 있다.
지금 내 체력으로는
절대 걸어서 올라갈 수 없는 절간이지만,
그 곳엔 그래도 내게 좋은 벗이 있네... ...
올겨울엔 눈이 덜 해서..
그나마 평안 하실 듯...
첨언...
양지 바른 곳에 절터 하나 분양해 주신다고 했는데...
이번 생에는,
여인의 치마폭이
준엄한 산이 만들어내는 선보다 포근하여
정중히 고사하였다.
좀 더 나이들면
항아리 치마 입은 여인의 치마폭에서
노닥거릴 날이 오지 않을까? ...
이번생을 잘 지내고,
다음 생에 다시와서 인연이 닿으면 혹시 모르리...
댓글목록
어제 미우새 보니 삼겹살구이 식당하다가 절에 들어온 땡중도 있더구먼...
고기가 먹고 싶어도 참아야하니 그런 고통이 어디 있을꼬...
경남 의령 봉암사...
좋아요 0규소 먹고 치마폭에다 힘을 쏟을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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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간에서 일어난 일은 아무도 모른다.
담 생이나 기대해얄 듯여~~ㅋ
이번 생은 폭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