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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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청심 댓글 6건 조회 1,210회 작성일 22-10-07 23:53본문
제목 보면 떠오르는 것이 바로
사람의 정상 체온이다.
누구나 결혼전에는 36.5도
결혼하면 36.5×2 = 73도
뜨거운 사랑이 만들어낸
또 다른 체온이 바로 73도
그 안에서 새로운 새 생명이 잉태하는 것이다
나 이외에 또 다른 36.5도의 역할은
이것 말고도 우리에게 너무나 많은 행복감을 안겨 주곤 한다
인간이 살아가며 이런 체험을 못 한다면 (일명 독신주의자)
완전에 가까운 인격을 갖추었다고 볼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세상에 모든 부부가 73도로 살아가지 않는다
아마도 36.5도로 살아 가는 날이 훨 많지 않을까
그럼 여기서 나는 어떻게 살았을까
우리 부부는 남들이 보기에 부러워 할 만큼
잉꼬부부 같이 지냈다 ~
애교 많은 나를 보고 주변 사람들이 자주 이런 말을 했다 ~ 잉꼬라고
여기서 잉꼬란 침대를 같이 쓴 정도로 표현하자
참 오랜 세월 그렇게 살아 왔는데
건강하던 사람이 어느날부터 실음실음 아프더니
드디어 안방에서 킹사이즈 침대가 나가고
내가 쓸 싱글 하나에 환자용 침대 하나가 들어 왔고
우리는 드디어 그날 이후 73도와는 이별하고 말았다
그렇게 36.5도로 살아온 날들이 얼마인가
그 아파트를 떠나 두번 더 이사 했는데.
지금은 36.5가 거실을 지나 멀리 동서로 나뉘어 있고
밤이면 보이지도 않아 톡으로 대화를 나누며
잘자라는 인사도 톡으로 남기는 날이 많다
물론 지금은 건강이 회복되어
옆 자리에서 간병은 하지 않는다
그런데 참 이상하지
인간은 환경에 적응하며 살게 되어 있다고
지금은 혼자인 36.5도로 사는게 참 편하다는 생각이든다
그런 나에게 또 다른 36.5도가
싸늘한 가을 밤을 포근하게 감싸주니
바로 온수메트다
어제 처음 온수메트를 36도에 setting 하고 잠들었는데
얼마나 숙면 했는지 잠이 깨니 머리가 너무나 맑은 그 기분~
온도가 36도 보다 조금이라도 높으면
답답하고 갑갑하여 선잠을 자게 되더라
이 정도 온도가 딱 좋았다
나는 아직도 헤어진 36.5도를 잊지 못하나보다 ~
다행이다 온수메트야 ~ 이젠 널 사랑한다
댓글목록
청심님 글에 공룡이 뭉클 감동을 받습니다
청심님 일상 스토리에 왜 공룡이가 감동을 받는검미까?
기온 쌀쌀해진 가을밤 이라서 그런가...
공룡님 반갑습니다.
참 오랜만입니다.
감동까지 말씀하시니
졸필에 부끄럽습니다
점차 떨어지는 기온이
밤낮의 기온차도 심하여
특히나 건강관리 잘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야간근무중 간식 타임이네요
먹는 기쁨이 최고입니다 ㅋㅋ
행복하게 잘 사시네요. 나이들면 각방이 좋습니다. 숙면엔.ㅎㅎ
좋아요 1
겨울에도 난방은 안 틀어요
대신 침대에 전기장판은 필수에요
등때기 따닷해야 잠이 잘와요ㅎ
겨울에도 난방은 안 틀어요
대신 침대에 전기장판은 필수에요
등때기 따닷해야 잠이 잘와요ㅎ
난방을 안하시나요 ㅋ
전 아파트 살 때
난방 안하면 추워서 못살겠더만요
대단하십니다요
그럼 전기장판이라도 ~
행복하게 잘 사시네요. 나이들면 각방이 좋습니다. 숙면엔.ㅎㅎ
좋아요 1
그렇지요
숙면 ㅋㅋ
청심님 글에 공룡이 뭉클 감동을 받습니다
청심님 일상 스토리에 왜 공룡이가 감동을 받는검미까?
기온 쌀쌀해진 가을밤 이라서 그런가...
공룡님 반갑습니다.
참 오랜만입니다.
감동까지 말씀하시니
졸필에 부끄럽습니다
점차 떨어지는 기온이
밤낮의 기온차도 심하여
특히나 건강관리 잘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야간근무중 간식 타임이네요
먹는 기쁨이 최고입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