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계동 박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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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벨라도나 댓글 5건 조회 1,221회 작성일 22-07-26 09:26본문
머리를 치렁치렁 기른 모양도 단추구녕같은 눈도
주저앉은 코허리도 꼭 박완규 닮아서 얻은 별명같으다.
심야 1시에 시작하는 그의 영업은 빠르면 아침 5시,
늦으면 아침 8시에 끝난다.
영업을 마치면 쓰레빠를 끌고 나와
느긋이 편의점을 들러서 영진구론산 한 병과 레종 아이스블랑 한 갑을 사서는
파라솔 벤치에 앉아 눈을 감고 그것들을 음미하는ㅊ일이 그의 루틴이다.
눈을 뜨고 그러는 건지도 모르겠다.
혹시 그가 영진구론산 2병을 쥐고 있다면 그날은 1+1 행사날이다.
그가 운영하는 마사지숍은 예약제다.
그것읊어기고 불시에 방문하는 언니들에겐 국물도 없다.
아가씨들은 지친 몸을 그에게 맡기고 내 집처럼 편안히 흥분한다.
인계동박완규는 규칙이 있는 듯 없는 듯 손을 놀려
아가씨의 근육과 표피릂 이완시키고
일정한 시간이 남았을 때 나직히 묻는다.
써어비스...?
네... 라고 대답하는 언니도 있고
말없이 엉덩이를 들어 제 손으로 반바지를 내리는 언니도 있는 반면에
매번 써비스...요? 수줍게 되묻는 초심자 컨셉의 언니도 꼭 있다.
어떻든 기다렸다는 듯이 즉각적인 반응은 모두 같다.
우리의 인계동 롸커는 딜도 따위 연장을 쓰지 않는다.
맨손 투혼이 아닌 것에 수치심을 느끼는 순진함이랄까
그런 것이 그의 마음에 남아 있다.
검지와 중지가 늘 뿔어 있고,
혓바늘이 돋고 돗에 반창고를 붙이고 다니면서도
그는 손쉽게 무언가를 얻으려는 타입으로 바뀌지 않았다.
엄지를 검지와 중지 사이에 끼우고 주먹을 쥔 채,
이거 해주고 ... 이삼십개를 받는데요,
돈보담도 나한테까지 와서 몸부림치는 언니들에게
보시한다는 마음으로...
그가 살짝 폼잡고 말한거 같았지만 나는 믿는다.
눈을 감고 말했는데
뜨고 말한 건지도 모르겠다.
댓글목록
혓바닥에 반창고를...? 아아....극한 직업인가바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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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치렁치렁 다 이유가 있을거에요
마지막 손님은 기운딸려 멀칼 베베 꼬아
등판에 일필휘지로 반값만 받고 끝내겠소ㅋ
부러어하면 지는겁니다
좋아요 1
머리 치렁치렁 다 이유가 있을거에요
마지막 손님은 기운딸려 멀칼 베베 꼬아
등판에 일필휘지로 반값만 받고 끝내겠소ㅋ
한잔 해이지요
좋아요 0야쓰ㅋ
좋아요 0혓바닥에 반창고를...? 아아....극한 직업인가바여...
좋아요 2부러어하면 지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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