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는 인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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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벨라도나 댓글 9건 조회 1,282회 작성일 22-07-21 08:34본문
05시30분이면 외곽순환도로가 꽉 찹니다.
비가 와도 먹고는 살아야 하니까
오늘도 물보라를 일으키며 질주하는 출근길.
각자의 꿈과 현실이
가 닿을 수 없는 저 희부연 섬들 사이를 둥둥 떠다니고 있구냐...그런 생각
해봅니다.
멀리서 조금씩 밝아 오는데 길가에 풍경들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이 도시 유흥가 끝자락에서 병원을 짓고 있는 우리 현장은
아침 식사를 꽐라들과 함께 합니다.
이 거리의 한 가운데 24시간 고깃집에는
아침까지 혹은 아침부터 한잔 하는 양반들로
북적거린다 말해도 좋을 만큼 북적거리고 있습니다.
한때 나 자신도 그랬으면서도 새롭게 놀랍고 신기하달까요.
마땅히 아침을 먹을 데가 없는데다 이 집 댄장찌게가 맛이 좋습니다.
문신충도 여럿 성형미인도 여럿, 둘 혹은 서넛이 마주 앉아
꽤 진지하게 아침에 상추와 고기, 술을 먹고 있습니다.
깨작거리는 사람이 없습니다. 다 맛있게 얌냠 잘 먹고
벌컥벌컥 소주도 잘 넘깁니다.
여자는 입술을 오막오막 움직여 고기를 깨물고
남자는 그 모양을 안주로 소주를 꿀꺽꿀꺽 마십니다.
거기에는 테블에 팔꿈치를 괴었다가 가랭이 사이로 의자에 손을 짚었다가,
꽁쉽을 기대하며 안절부절하는 친구도 없을 수는 없지요.
그저 그거 한번 하고 싶은 걸, 아름답고 호쾌한 거짓말들로
공이 마니 드는거 같지요
한 테블에는 하얗고 마른 청년 둘이가 마주 앉아 술잔을 든 채
고개를 떨구고 주무시고 계십니다.
식당을 나서니 비는 여전히 부실부실 내리고
마치 소란에서 벗어난 나가요의 안색처럼
아침이 옅어지고 있습니다.
댓글목록
현장에서 멀지않은 곳
카톨릭대병원에서 시작한
햇병아리 시절이 있었지마립니다
거기서 멀지않은 곳
반띵이믄 일땅이다!!.. 우리증사장님은 요즘 모히시낭? ㅋ
앙니님신가요? 공곰 ㅎ
나 어리버리 맞고 ㅋ .. 기는 별로 안 죽지마립니다ㅎ
좋아요 2비오는 날의 연가~~
좋아요 1
매실주가 익어가고 있어요
걸르는 날 오프 콜?ㅋ
어리버리라고 누가 글케 기를 죽였드라?ㅋ
딩동댕
매실주가 익어가고 있어요
걸르는 날 오프 콜?ㅋ
담주 금욜쯤에 ㅁㅂ이나 ㅂㄷ에서...
좋아요 1
매실주 걸를 날은 아직 멀었지만
술 먹는 구실이야 무궁무진하죠ㅋ
더우니까 션한 생맥으로ㅎ
현장에서 멀지않은 곳
카톨릭대병원에서 시작한
햇병아리 시절이 있었지마립니다
거기서 멀지않은 곳
반띵이믄 일땅이다!!.. 우리증사장님은 요즘 모히시낭? ㅋ
앙니님신가요? 공곰 ㅎ
어리버리라고 누가 글케 기를 죽였드라?ㅋ
딩동댕
나 어리버리 맞고 ㅋ .. 기는 별로 안 죽지마립니다ㅎ
좋아요 2아니 어떠케 그걸 @
좋아요 0비오는 날의 연가~~
좋아요 1달님이랑 같이 오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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