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아는 어떤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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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청심 댓글 4건 조회 1,140회 작성일 22-06-09 20:56본문
그는 제가 20여년전 직장에서
업무관련하여 알게된 교수님입니다
당시 사업장 전문가 안전점검을 하는 과정에서
모대학 교수인 이분을 모시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분외에 몇분 더 계셨지요
지금도 그렇지만 공공시설은
매년 전문가를 초빙하여 전체 설비에 대한
안전점검을 받게 되어있었습니다
제가 이분을 좋아하게 된 것은
보통 전문가로 점검을 하면
대략 교수라는 자존심 앞세워
이런저런 이론으로 설명하며 자신의 안목이나
알고 있는 지식을 백화점 처럼 늘어 놓으며
지적하는 것이 다반사인데
저는 점검 받는 실무자로
당연히 네네 하며 고개를 숙이지요
그런데 이교수님은 저에게 ~
사실 저는 이설비에 대하여 아는 바가 없습니다 ~
설명이 가능하시면 부탁드려도 될까요 ?
난 갑자기 당혹스러웠다 ~ 이분이 나를 테스트 하나
살무자로 얼마나 알고 있는지도 점검 항목인가 ?
그런데 질문하는 자세가 그게 아니라는 것을 곧 알게 되어
설비에 대한 설명을 하게되었다
교수님은 천천히 손바닥만한 수첩에 메모를 하시면서
중간 중간 보충 질문을 이어가신다
정말 학자다운 질문 수준이며
나는 대답 한다고 등에 땀이 흘렀던 기억이 난다
제가 설비 카다록과 점검표를 드린다고 하는데도
굳이 ~ 그래도 이분야 전문가 이신데
이런 설명을 어디가서 제가 듣겠습니까
공손하게 ~ 아주 잘 들었습니다 ~ 끝
애써 난척하지 않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말하는 솔직한 교수
당시 3~4일간의 점검이 끝나고
강평 하는 날
그 교수님의 강평순서에서 나온 평가
자신은 점검도 하였으나 모르는 부분 설비에 대하여
많이 배우고 갑니다 ~ 라고 겸손하게 강평을 하셨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은 나누어 주셨고
모르는 것을 배우고 가신다는 그분
이후에도 제가 그 자리에 3년여 더 있었는데
해마다 초빙하여 점검을 받았으며
저는 그 교수님에게 많은 전문지식을 얻었고
그 교수님의 학교 학생들을 직장에 초대하여
해당분야의 설비에 대한
1주일씩 현장 실습교육을 받게하였다
산학협력 ~ 윈윈게임 이랄까
그 분의 겸손함에 머리 숙인 나
항상 제자 같이 친절하게 지도해주신
진정한 학자다웠던 ~ 교수님
오늘 직장에서 필요한 자료가 있어서
찾다보니 당시 메모해둔 자료에
교수님의 이름이 ~ 이 ㅇ ㅇ
댓글목록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는 법인데 바화는 어째 빳빳한지요.ㅎ
좋아요 1청심님도 교수님 못지않을거 같은데요ㅎ
좋아요 1청심님도 교수님 못지않을거 같은데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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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님 ~ 지나친 극찬입니다
저야 평범한 사람지요
제 밥그룻 챙기기 바쁜 ㅋㅋ
달님이야말로 참 현명하시고 위트 넘치시는 분이지요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는 법인데 바화는 어째 빳빳한지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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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하면서
할 일 다하는 사람
보기 드물지만
그래도 주변 돌아보면 보입니다
여기에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