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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난 원래는 독신주의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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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보이는사랑 댓글 3건 조회 112회 작성일 25-03-2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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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거나말거나다만.

그러니까 내가 미스 때 독신클럽을 만들어서 친구들과 오직 내 인생의 유희만을 위해서 살아갈 적에

결혼 적령기가 되니 하나 둘 탈퇴하고 시집을 가는 것이었다. 그렇게 한두 명 정도 남은 시점에

계속 따라다니던 스토커인 남의 편이 지겹더라. 그래서 7년차 즈음에 그럼 결혼 하든가말든가 톡 쏘면서 양쪽 부모님께 알리고

상견례를 시골 다방에서 했었는데... .

당시 울집은 시내 한복판에서 살았었고 울 시댁은 깡깡시골인지라 울 시어머님이 옥색빛 한복을 입고 나오셨더라고여.

참말로 그 시절 다방에 앉아 쑥스럽더구먼. 그리고 양쪽에서 결혼 날을 잡아 빼도박도 못하고 급작스레 결혼을 하면서

악몽의 나날은 시작 되었는데... .


결혼 후에도 딩크족을 고수하며 다니던 직장을 계속 다녔는데

시엄니왈 남의 집에 시집을 왔으면 자식을 낳아야지 등등 항상 괴롭히고 형님과 짝짝꿍이 되어 다니던 직장도 못 다니게 하더라고여. 농사 일을 도우라니마니 하면서... .

'91년 결혼 하고 92년에 직장을 그만두고 어쩌다가니 울 딸이 '93년에 태어나서 또 육아에 전념하며 사는데 계속 아들타령이여.

그래도 계속 안 낳다가 당시엔 아들가진 모임에 가면 다들 아들~~아들~~이렇게 부르는 것이 유행이었는데 난 그 소리가 딱 싫고 짜증이나더라고여. 그래서 5년 뒤에 작정하고 아들 낳는 비법을 마스터하고 드뎌 아들을 낳으니 시엄니가 기뻐하시며 아들타령을 멈추더라고여.


에휴 그 아들이 애기 때는 너무 귀엽고 여자보다 예뻐서 어딜가나 연예인 시키라고 난리였었는데

모유도 끊지를 못해 5살까지나 먹이고...ㅠㅠ

잘 키워 보겠다고 사립초등학교도 보내서 겨울이면 스키장에 여름이면 캠핑에 필리핀 어학 연수 두 번에 고등까지 과외비에 학원비에 돈을 들이부었는데 공부엔 취미도 없고 자기주도학습이 안 되어 참 피를 말리나니... .


평생 돈 먹는 하마네여.ㅎㅎ


어느 날 언니랑 아들이랑 셋이 궁평항에 여행을 갔었는데(아들 중딩시절에)

그때 울 언니한테 하소연 하길...아들아들 시엄니 때문에 아들 낳았더니 아들이 공부를 안 해서 스트레스니마니 아들 흉을 봤는데 아들이 그 소리를 들었는지 상처가 깊었는가...작년에 나한텐 함 대들더라고여.

할머니 때문에 할 수 없이 자기를 낳았니마니 하면서...그래서 작년에 울면서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으며 현재 그 마음이 희석 된갑던데... .


인생이 참 다이나믹...

결혼은 미친짓이다로 정의 해봅니다.ㅋㅋ

추천3

댓글목록

best 보이는사랑 작성일

그 시엄니에 그 아들인 것이...
울 시엄니 아들아들 하더니
돌아가시매 큰아들이 제사를 안 지내준다...늘 제삿법 얻어 먹으려고 아들을 찾았는뎅.
그래서 울 남의 편이 그럼 우리가 제사를 지내줘야 한다고 해서 내가 울며겨자먹기로 제사지내주길 6년 했는데 10년만 하고 나도 몸이 아파 제사 그만 지낼 생각이라고 했더니
젠장할늠의 남편이 제사 안 지내려면 시집을 왜 왔냐고 하넹. 따라다니던 스터커였으면서...그럼 자기가 지내든지...내 몸 아프면 산 사람 위주로 살아야지 제사가  뭐그리 중요하다고 목숨을 거는 남의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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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사랑 작성일

그 시엄니에 그 아들인 것이...
울 시엄니 아들아들 하더니
돌아가시매 큰아들이 제사를 안 지내준다...늘 제삿법 얻어 먹으려고 아들을 찾았는뎅.
그래서 울 남의 편이 그럼 우리가 제사를 지내줘야 한다고 해서 내가 울며겨자먹기로 제사지내주길 6년 했는데 10년만 하고 나도 몸이 아파 제사 그만 지낼 생각이라고 했더니
젠장할늠의 남편이 제사 안 지내려면 시집을 왜 왔냐고 하넹. 따라다니던 스터커였으면서...그럼 자기가 지내든지...내 몸 아프면 산 사람 위주로 살아야지 제사가  뭐그리 중요하다고 목숨을 거는 남의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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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사랑 작성일

인생이 너무 짧다. 살고보니...
담 생엔 뭘로 태어날지...전생이 있다면.
전생 여행 해보니 내 전생은...행주치마에 돌나르던 여자였던뎅.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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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사랑 작성일

직딩 그만 둔 후 쭉 농촌에 가서 농사일 거들며 시골촌년으로 10년 정도 산 후에 우울증이 와서리 단단히 각오하고 직딩 다니기 시작~~현재에 이르렀는데....내 인생 40대내내 직딩생활할 때가 화양연화였음. 난 그 10년이 1년으로 기억 됨. 맨날 바쁘고 행복한 시절이었으므로... .
지금 환갑즈음 되고보니 슬슬 인생이 시들해지고 재미가 없구낭.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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