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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가 감당이 난감하구만..고공비행중.

남보르기닐 참으로 올만에 이용하고 있지만

약간의 불편밖엔 없다.

애매한 외관이시다.약자보호석에 앉자니 너무 영하고

암튼 반은 서고 반은 빈자리 신세를 지고 있는 중이다.

다리 근육은 매우 퇴화된 게 분명하다.후달다르....

어젠 남동공단으루 한 바퀴 돌았다.구루말 끄질구.

물론 비지니스때문인데,

이런 저런 업무를 겸해서이고

그 가운데에 업무차 업체 사장을 만났다.

소띠 남자인 그이는 오랜동안 격렬한 돈벌이에 매진해서

제법 밥술 걱정은 하지 않게 됐고,거의 취미삼아

정밀한 기계가공업을 하고자 정확히 1년 전에 공장을 세팅했는데 그만...

업을 접어야 할 것 같다는 말이었다.

암이 발병한 것이다.

매사 건강에 자신이 있고 정열적인 고로

주위의 질병 이야기들은 자신은 전혀 무관한 세상이겠거니 했다는 거다.

최근들어 자주 속이 쓰리길레 병원에 가서 위내시경을 한 결과는 위암 초기.

조직검사 결과를 통보받고는 혼자 몰래 울었다고 한다.

아내와 고생한 세월을 생각하여 노년에는 건강하게 살자면서

3년 전부터는 담배도 끊었다고...

그러나 그건 아무것도 아니었다.

좀 더 크고 시설 좋은 다른 병원에서 확인한 결과는 더 참담하게도

췌장암 말기.

말하자면 위암은 취장암으로부터 출발한 결과일 뿐이었다는 거.

"담배 하나 주세요,마침 사논 게 없어서..."

나는 담배 한 개비를 건네며 불을 붙여준다.

"다시 피우기로 했어요...마누라두 그러래요"

딱히 댓구가 궁색하여 나도 한 대 꼬나문다.

"항암은 안 할라구여,이거 정리하구서 그냥 섬에 집 하나 구하고 있어요,

의사 얘기 들어보니까 손대기는 힘들다네여."

"네..."

"어차피 누구든지 한 번씩은 가는 거잖아여,좀 일찍 간다구 맘편히 먹을라구여,

근데...믿어지지는 않네여.지금 너무 건강하고 불편하지도 않다구여."

점방으로 운전을 하는 내내 시야가 흐리다.

허구헌날 잡소리 새소리로 잘난 척을 해댈,

남은 사람들의 옹알이들이 렐렐댈...

초라한 삶의 여정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