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메리 하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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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가면 댓글 7건 조회 1,483회 작성일 21-12-24 11:17본문
캐리는 셰파트 잡종이었고 메리는 스피츠 잡종이었다.
개는 갠데 셰파트와 스피츠 종과 젤 가깝게 생겨서 그렇게 생각했다.
우리는 개의 혈통에 무게를 둘 만큼 여유있게 살지 못했기 때문에
똥만 아무데나 갈기지 않는다면 명견으로 쳤다.
사실 우리 사람의 혈통에 대해서부터 회의적이었던 나는
더욱 개한테 그런 걸 따지는건 도의적이지 않다 생각했다.
캐리와 메리란 이름은 철수와 영희처럼 당시엔 교과서적으로
트랜드의 작명이었다.
개를 많이 키워 본 옆집에 명근이가 대신 지어 줬는데
우리는 단번에 맘에 들었다.
나는 내심 요시무라와 엘리자베스로 정해 뒀지만 말없이 찬성했다.
암튼 개 두마리가 우리와 같이 살게 되었다.
캐리는 숫놈이었고 메리는 암컷이었다.
누가 오빤지, 누난지도 모르고 키웠다.
미리 말해 두지만 둘은 한번도 하지 않았다.
똥개답지 않았다.
둘은 우리 못된 형제들 사이에 낀 순한 남매처럼 서로 잘 지냈다.
지금도 미안하지만 우리는 두 남매에게 잘 하지 못했다.
캐리가 나중에 피부병에 걸렸을 때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고 아버지는 개장수에게 넘겨버리고 말았다.
학교에서 돌아와 목줄만 남은 캐리의 집을 보고 물어보지도 않고 알았다.
그러고 며칠 후 메리도 안보였다.
메리는 제발로 사라졌다.
캐리와 메리의 눈매를 지금도 선명히 기억한다.
캐리의 등과 옆구리에 구슬프게 드러난 분홍의 살갗도.
우리집에 인연으로 왔는데
제대로 대접해주지 못해 미안하다.
못난 주인을 만나 캐리는 고기로 팔려 가고
메리는 좌절하여 김삿갓처럼 떠나 버렸다.
미안하다 미안해.
댓글목록
우리집 하울이도 스피츠 입니다.
그 전에 하울이 엄마도 하울이었는데
하울이 엄마가 죽고,그 새끼들중 제일 약한 아이를 하울이라 부르며
지금까지 키우고 있습니다.
그 하울이가 벌써 열두살 이네요.
아직은 기운이 남아돌아 유리,이든이와 부대끼며 잘 살아가고 있는데
하울이가 떠난다면?이란 생각을 하면 기분이 우울해 집니다.
예전 대부분의 집에서 키우는 개이름은
메리였던거 같아요
메리~~
부르면 멀리서도 열심히 달려오던
울 집 개도 생각나네요
가면은 그 옛날 성톡방 전설의 미인작가신데,
하필 가면닉을 뒤집어쓰구 개이야기를 하시다니요
가면 벗구 스토롱 고바야시루 돌아오덩가요
부탁드립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스트롱고바야시..!!
암텅가네...구신은 모허나 물러..댁글러 안 잡어가구..ㅋ
이인간 옛날 닉중 하나였어요
스토롱고바야시가
글고 이왕이면 처녀구신 부탁드립니다
초등 1년때
울집에 온 강아지 이름 ~
메리와 비슷한~
쥬리 ~
라 지었던 기억이 나네요~
쥬리 가 우리와 함께 ~
14년을 살다가
떠났거든요 ~
가면은 그 옛날 성톡방 전설의 미인작가신데,
하필 가면닉을 뒤집어쓰구 개이야기를 하시다니요
가면 벗구 스토롱 고바야시루 돌아오덩가요
부탁드립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스트롱고바야시..!!
암텅가네...구신은 모허나 물러..댁글러 안 잡어가구..ㅋ
이인간 옛날 닉중 하나였어요
스토롱고바야시가
글고 이왕이면 처녀구신 부탁드립니다
헐 댓글러님 예리하시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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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대부분의 집에서 키우는 개이름은
메리였던거 같아요
메리~~
부르면 멀리서도 열심히 달려오던
울 집 개도 생각나네요
우리집 하울이도 스피츠 입니다.
그 전에 하울이 엄마도 하울이었는데
하울이 엄마가 죽고,그 새끼들중 제일 약한 아이를 하울이라 부르며
지금까지 키우고 있습니다.
그 하울이가 벌써 열두살 이네요.
아직은 기운이 남아돌아 유리,이든이와 부대끼며 잘 살아가고 있는데
하울이가 떠난다면?이란 생각을 하면 기분이 우울해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