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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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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울희 댓글 0건 조회 1,540회 작성일 21-10-02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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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자라난 금빛 품은 붉은 수염들,

흘깃 보면 

왠지 세월이 새겨놓은 일상의 흔적같다가도

울고싶은 눈으로

바보처럼 흘리는 웃음.


거울 속의 그가 자조섞인 혼잣말을 내뱉는다.


'뭐 다 그렇치,,,'


조금 손을 내밀어 한입 베어물면

입가에 흘러내리는 만족스런 단맛같은

소소한 욕망들.


늘 그 자리에 있더라.


취기는 거했으나,

타다만 재처럼,

메스꺼운 숙취같은 사랑들.


애뜻한 결핍은

더 이상 젊음을 되뇌이지 않을

나이가 오면,

부질없을줄 알았지.

아니 

그렇게 우기며 살았지.


안개가 축축한 이른 아침이면

간 밤의 상념딱지같은

눈꼽을 덕지덕지 붙인채

담배를 한대 물지.


기도를 긁어대는 쿨럭거림이

익숙해져서 편해.

그 쿨럭거림에 냐옹이들은 어느새 주위에 둘러앉아

서로의 안부를 묻는다.


간 밤 평안했는가? 하고,,,


그래,

점점 무결한 바보가 되어가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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