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 자유게시판

태나믄  건강하다 켔시야  인날에~~

추수도 하고  곡식과일수확철이라 무글게  많아서 그런말이라는디

그 인날엔 무글게 읎으니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기 가을이 가장 풍성해서 그랬나바

요새는 뭐  먹을게 넘쳐나 안무거서 탈이지머

근디  난 가을에 나는것들을 그닥 안좋아해

밤  고구마  감자  특히  배  감 이런거를 어릴때부터 잘 안무것오

고구마는 어쩌다 압지가 사오는 군고구마나 쪼작댔고

나머지는 츠다도 안봤네

채소도  거의 안무꼬

김치도  물에 씻은거나 볶은거묵고

뭘 잘 안무것어

가을에 안태어나서 그른가?

근디 체질이 여름이 맞는지  여름철 먹거리는 좋드라

포도 복숭아  연근도 여름꺼? 어릴땐 오이도 엄청 좋아했어

거 하나 손에 쥐믄  마당에서  죙일 놀아

달팽이 잡고 메뚜기 잡고  잠자리도 잡는다하고

해랑 눈싸움해서 시방 눈이 나쁜거같기도하고

암튼 여름만되믄  팔팔 기가뻗쳐서  엄청 뛰다니고

밤에 잠자는 시간이 아깝드라고

밤늦도록 강아지  껴안고  자장가불러주다 내가 잠들고 혔는디

암튼  그래 여름끝은 추석으로 다가온다야

제삿상에 놓인 약과부터 집어먹고  이름모를 사촌들오믄

부끄러워  방에 숨고  말 한 번 안섞어봤어

그  많은 사촌들도 전부 오십대가 되었겄네

이긍  어릴때 명절이라믄 게니 들떠서  외갓집가는거 기대하고

그 전날 잠을 설친 기억도 생생하다야

한 날은  외할머니가 아프셔서  글케 맘이 안좋드라고 ㅠㅠ

암튼  그  때의 울엄니보다  내가 더 나이 먹고

울 애가  어릴적 나 보다 더 컸네 

일케  또 세월은 가는군하

에호  하품  쏟아지네  

잘까?? 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