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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흐린 불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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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빼빼로우 댓글 8건 조회 1,776회 작성일 21-08-13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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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렸거나 맑거나 별볼일 적은, 불 혼자 타는 금욜일 게 뻔한

코로나 중세시대의 금욜인고로 별의미 없겠지 모.


인간 뇌의 웨이브나 주름이나 세포를 펼치면

아프리카 대륙만 해지려나 궁금하다가 마는 오늘에


같은 시간 위에 숨쉬는 인간들은 역시나 다양하고

세상 모든 동물의 종류보다 더 많고 복잡한 생각들의 흐름이

한 사람의 뇌수 속에서 꼼지락대는 것이다.

알파고따위의 집적데이터가 제아무리 방대하여도

인간의 미개척이거나 미발견의 뇌보다는 턱없이 빈곤한 시스템이거나

구질구질하기만 한 창고일 뿐이라는 걸...설익은 올가심처럼 느껴본다.


그녀들은 어디서 온 걸까에...공곰.(에..공곰은:미린다양에 대한 오마쥬다)

아름다운 그녀는 스킨으로부터 그다지 깊지 않고 두텁지도 않은 감각의 올가심보다

훨씬 더 묵직하고 뼈마저 저리게 혹은 영혼에 새겨질 기쁨의 표시를, 

영원히 공허하다가 사라질 공동이거나 광장.

그 가운데에 나를 심었다.


어제에 지나간 시간이지만

시간은 오늘에 다시 오고

지혜로운 여자는 조금씩 희석되거나 점점점멸해갈 느낌을

하나의 기념비거나 골각하거나 스스로 육신에서 빠져나와

또 하나의 심장을 우주 소중한 곳을 마련하고 간직할 거다.


나는 말했다.

"난 참 좋았어,그리고 죽는 날까지 좋을 거 같아"


인간의 언어는 늘 궁색해서

오히려 입을 빌리는 순간마다 빛을 잃는다.


그러나 비루한 음표를 빌어서라도

내게 준 기쁨에 대한 감사를 표현하지 않고 견딜 재간은 없는 것이어서

그래버렸다.


그녀가 먹다 남은 술을 보면서 내게 말했다.

"오늘은 술이 안 받네,니가 점방에 가져가서 라면 먹을 때

반주로라도 마시렴"


그 깊고도 우주광대광폭의 혜량에 새삼 놀라면서

딱 한 잔,종이컵으로 따뤄진 소주를 마신 거다.오늘에.


아,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비교적 쓰지 않은 소주를 선별해두자고 작정하는데,

소나기 내리고 있네.

어제 검은 방으로 폭죽 터지던 풍경처럼...






추천6

댓글목록

best 야한달 작성일

나두 좋네요 그냥...

쓴 소주는 소맥을 하면 부드러워져요
꿀떡 꿀떡 넘어감ㅋ
업무참조

좋아요 3
best 무늬만쎈언니 작성일

남편 입맛 따라
빨강뚜껑이 입에 맞음 ㅋ
칼칼~하니
목넘김이 짜르르 함
참고 하세요

좋아요 3
best 야한달 작성일

대갈통을 확 그냥

좋아요 2
best 야한달 작성일

쎈데ㅋ 난 소주는 못무 그래서 소맥으로

좋아요 1
best 무늬만쎈언니 작성일

울남편 왈
까부느라 그런다네요 ㅋ
실제로는
카프리 한병이나
카쓰 한캔이 정량 ㅋ

좋아요 1
윤서 작성일

삭제된 댓글 입니다

윤서 작성일

삭제된 댓글 입니다

야한달 작성일

대갈통을 확 그냥

좋아요 2
청심 작성일

불금을 즐기던 시절이 생각납니다
아주 화려한 불금을 즐기곤 했던
먼 추억으로 묻어둡니다

저도 그 때는 소맥을 좋아라 했습니다
빨간 뚜겅은 기본이었고요
지금은 모두 뚝 ~ ㅋㅋ

좋아요 0
무늬만쎈언니 작성일

남편 입맛 따라
빨강뚜껑이 입에 맞음 ㅋ
칼칼~하니
목넘김이 짜르르 함
참고 하세요

좋아요 3
야한달 작성일

쎈데ㅋ 난 소주는 못무 그래서 소맥으로

좋아요 1
무늬만쎈언니 작성일

울남편 왈
까부느라 그런다네요 ㅋ
실제로는
카프리 한병이나
카쓰 한캔이 정량 ㅋ

좋아요 1
야한달 작성일

나두 좋네요 그냥...

쓴 소주는 소맥을 하면 부드러워져요
꿀떡 꿀떡 넘어감ㅋ
업무참조

좋아요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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