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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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타불라라사 댓글 8건 조회 1,741회 작성일 21-08-27 09:27본문
ᆢ를 한다.
여러가지 챙길게 많다.
임대 아파트로 간다.
임대아파트 35평에 들어간다고
경쟁률이 피 튀겼다. 금요일 오전 9시
분양인데 ᆢ목요일 새벽에 줄을 섰다.
내 생전에 이런일 처음이다.
복덕방 여러군데 들러 정보를
알아보니까 경쟁이 장난 아니란다.
그래서 내가 돈질로 ᆢ알바비 50만원 주고
베팅했다. 중개사에게 10만원 더
얹어준다고 아도 찍었다.
(돈질은 신뢰가 확실하면 과감하게 찔러
넣어야 한다)
어머니 집도 30평대고 내 집도
복층이 있는 구조라 방 세 개다.
어머니가 치매 초기증상에
도우미와 정부 돌봄 서비스를 받다가
안 되어서 내가 모시기로 했다.
집근처가 외갓댁이고 고모 두 분에
친구들도 산다는 걸 감안해서
내린 결정이다.
대치동 위에 더 샾에서도 살아보고
아랫동네 은마 아파트를 깔로 보았지만
막상 닥치니까 장난아니다.
가전은 ᆢ어머니집 주문형 냉장고라
놓아두고 내 집 물건도 오래되어서 그닥.
가구는 여동생에게 맏겨 메스티지 한샘으로
통일하고 인덕션으로 정리했다.
임대 아파트라 천정형 에어콘도 들일 수
없고 구조변경에 제약이 많다.
벽지도 촌티 줄줄 흐르는 그레이 컬러로
처발라 놓았더라.
어제 집안 가구 확인할겸 여동생과
한샘에 갔는데 ᆢ어휴 가스나가
보는 안목은 ᆢ화이트 계열에
내 책상과 소파를 골라났다.
식기는 꽃무늬 덜렁 박힌거 사지말고
심플한 스칸디나비아로 권했다만
가시나가 가구 보는 수준하고는
짜증이 확 밀려..
결국 소파 앞에 놓는 다탁은
세이지 그린으로 바꿨다
미대 대학원까지 시킨거
후회된다. 니 내 동생 맞나.
이렇게 감각이 없어서야.
그래도 오빠가 책 읽는거 좋아한다고
책상은 졸라 비싼거 사주더라.
속으로 칭찬해주려다 말았다.
대충 수천 권 소장하고 있다.
남편이 대학 교수에 아시아 학회장까지
했어니까 이해도가 높은거로 ᆢ죽었다ㅡ;ㅡ
(나랑 알삼륙에 죽이 잘 맞았다)
이 친구랑은 울동네 불꽃축제를 하면
거실에서 지가 해외에서 사온 양주랑 맥주를
박스떼기로 먹었다(맛없는 여동생이 한
안주감으로)
이사 준비를 하면서 의외로 사춘기
소녀틱한 여동생 취향도 알았다.
(구질하게 말 안 하는 경상도 남자라)
가까운 사이지만 의외로 난 몰랐다
굳이 변명도 하지 않는다
알아주길 바랄뿐.
아마 ᆢ
아직도 여동생은 어머니와 날 위해서
가구나 식기를 점검하고 또 생각하고
있을거다.
고맙다^
댓글목록
ㅋㅋㅋ얼핏 덕담겉어보이지마는...아리송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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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하고
사이좋게 지내기바라.. 굿좝!!ㅎ
장가 가는거도 아님서 식기 까지 바꾸고 그래ㅋ
축 이사^^
새 집에 식기도 바꿨으니
장가갈지도...... !? ㅋ
ㅋ와우~!!!먼 임대앞트가..............35평이 있어?부르죠아구만!
축하햐~!!ㅋ
불편해지신 어머님을 위해서
쉽지않은 결정을 한 아들의 효심과
그런 오빠를 위해주는 여동생 마음 씀씀이가
훈훈하게 읽혀지네요
가구 취향은 달라도 남매끼리 위하는 마음은
서로 통하니 보기 참 좋다는 ^^
행복하게 잘 사십시요.
덕도 많이 쌓고서 해피엔딩을 맞으세요
ㅋㅋㅋ얼핏 덕담겉어보이지마는...아리송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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