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 그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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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빵썸녀패닝 댓글 2건 조회 1,661회 작성일 21-08-17 23:24본문
나 고등학교 2학년 때, 1년간인가 한학기인가 교련시간이 있었어.
자료 조사해서 발표하는게 중간고사 대체였던건지 아뭏든
점수비중이 상당해서 다들 열심히 자료 수집하고 발표했어
교련 첫 날,
선생님이 들어와 난데없이 애들 얼차례 시키고 벌을 세우면서
내 앞을 지나가다 멈춰서서 팔 똑바로 들라는거야
이유없는 벌에 웃으면서 네~~~했더니
화를 내면서 뒤에가서 엎드려 뻗쳐를 하래
그 이후 교런수업은 악몽이고
준비한 발표도 말도안되게 웃고만 내려왔어
이상하겠지만, 너무 떨리고 긴장되니 문장하나하나 똑바로 읽지도 못하는 바보가
되더라구
하필 그 때 웃음이 터지는 이유는 단지 긴장였어
첫날 웃음하나로 큰코를 다쳐놓고도 머릿속에 떠나질 않았는지
정말 그랬던거야
그 상황이 끝나고나서 내 자신이 비통하고 원망스러웠지만
어쩌지 못하는 나를 어쩌겠냐고
슬프다 그 생각하니
오늘은 더 슬퍼
그냥 그 뿐야
그 발표 후 디지게 혼나고 점수 개떡되고 친구들 보기도 민망스러웠어
근데 말이다 더 큰 일은 뭔 줄 아니?
나 결혼식장서 주례 내내 웃다내려왔어
난 본래 긴장하면 웃어
그냥 떨리면 웃는거야 ㅠㅠ
웃음보가 터지면 못멈춘다고
댓글목록
웃으면 복이와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좋아요 1
(그땐 그랬어.
내성적 이었던거지.
끄닥끄닥.
흠 은 아니고,
걍 그런 소녀 였던거야.)
라고 말해주고 싶다.
웃으면 복이와요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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