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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편 한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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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농막맨 댓글 12건 조회 1,770회 작성일 21-07-30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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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편 한 시간입니다.

금요일 오후라 길이 밀린다는 이유로 딸과 사위를 등을 밀어서 보냈습니다.

(그 이윤... 팬티만 입고 싶어서~^^)


딸 이야기가 귀에 걸립니다.

처음 겪는 코로나 세태라 딸은 이사 후 찾아오는 손님을 4 인하로 맞추려고 

애를 쓰면서 아파트 통로에서도 쉿~ 쉿~ 소리를 내지 못하게 했다고..

어찌 되었건 이 험학한 세월은 가는 것이고, 이 세월 또한 기억으로만 남겠지요. 


청양 고추..아직은 따기 이릅니다.

농약 한 번 치지도 않았는데... 다음 주 정도면 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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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편 과수원 사과도 제법 붉게 익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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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사 온 맛있는 음식으로 배는 부르고, 시원한 바람도 솔솔 불고... 

마음은 평안하니 컴퓨터 앞에 앉아 인생 타령이나 해 보렵니다.


나이 들어 건강을 자신하는 것은 교만입니다.

오래전 읽은 "채근담"에서 다가올 노년을 묘사하는 한 구절.. 

"발락 치소"는  생명력이 약동하는 어린 나이에 전혀 실감할 수 없었습니다.


나는 그저 살아온 인생에 만족하며 흙으로 돌아가고 싶으며,

지금의 삶을 다음 세상을 위한 투자로 사용하고 싶지 않습니다.

나의 입장은 삶의 허망함을 그대로 인정하고 

내 존재의 모든 것들은 허망함의 원칙을 따라 다시 흙으로 스러지는 것을 긍정합니다.

 

키케로의 노년에 대한 안내서는 별 보탬이 안되고 죽음을 앞두었던

무신론자 "히친스"의 "신 없이 어떻게 죽을 것인가"는 절박하고 슬픕니다.


김형석 교수님은 100세가 넘어서도 강연을 다니던데 이 분이 하는 말들은

노년에 얻은 지혜이지만 이미 철학자로서의 말은 아니지요.

그 분은 자기만의 방식대로 치열하게 모색하고, 발견한 깨우침에 대한 주장이 없습니다. 


이어령 교수의 경우는 더 섭섭한데 ..

이 분은 여생이 얼마 남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말을 줄이셨음..

대담자가 물어보는 하나하나의 질문에 답이 너무 장황합니다.

이는 일생에 벌어놓은 지식이 지혜의 진액으로서 숙성되지 못한 것 같아서 아쉬운 것이지요.

뭐.. 보는 시각 따라 다르니 제 생각이 매우 건방질 순 있습니다.

자격 여부를 떠나서..


어차피 이 시대에 인생은 이런 것이다!! 하고 일갈하는 스승은 없으며....

그러한 분이 있다 하더라도 내 사고는 이미 낡은 버전이라..

거기에 접속할 수가 없는 것이고요.


그럼, 세상에서 이름을 얻은 분들에 대하여 야박하게 말하는 필부로서의 나는?

그저 사는 날 까지 건강하여 자식에게 폐나 끼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추천8

댓글목록

best 하투순 작성일

아들,며느리는 없어여?ㅎ
딸들 야그만 하시길래요...ㅎㅎ

좋아요 3
best 하투순 작성일

누드로우라고 하덜 않구...ㅋ
먼 빼빼로우랴..?ㅋ

좋아요 2
best Lily 작성일

눈부신 풍경 잠시 즐기고 있어요~~^^
익어가는 고추~
넘 보기 좋아요...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을~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네요
언제 시간되면 강아지 올려주세요~ㅋㅋ
많이 컷겠죠? (멍이.옹이 좋아해서)

굿하루!~

좋아요 2
best 빼빼로우 작성일

마저 벗으시지여......홀라당그~!

스승은 스스로 돼얄듯한 시대겠지여.
삼복중에 이렇게 더운 여름은 처음인 거 같습니다여.

모쪼록 자연인으로 근강 잘 보전허시기 바람미다.

좋아요 1
best 농막맨 작성일

사위는 백년 손님이지유~
애 덜 가고나니 훌러덩 ㅋㅋ
세상에 명답은 많아도 정답은 없는 게 우리네 삶 입니다.
100% 자연인은 아니구유.. 50 % ㅋ 
감사합니다~~

좋아요 1
타불라라사 작성일

크리스토퍼 히친스 대단한 저널리스트죠. 한성깔 합니다. 그의 책 논쟁과 마더 테레사 수녀의 이중성도 거침없이 비판하며 바오르 교황 재임시 ᆢ테레사 수녀 성인 추대에 반대한 악마의 변호인 역할까지 했습니다.

ᆢ책 좀 읽으시네요^

좋아요 0
농막맨 작성일

독서는 다독 보다는 정독을 주로~
요즘은 책만 들면 잠이 와서 ..
일 년에 두 어권 정도 읽습니다 ㅋ

좋아요 0
빼빼로우 작성일

나이가 들면서...말허기두 싫습니다.
그저 낙서처럼 갈짓자 횡설수설이나 하다가뉘.밤새안녕하는 복을 누리구 싶담미다.

이심전심할 수 있는 사람이랑 두리서요.흐음...과욕인듯 허네여,말해 놓구 봉게루..

잇날에나 으른들 말,철학박사님들 말을 듣는 시늉을 했겠지마는,
요잠 아이덜은 사실이지 그들보다 더 현명하지여.

좋아요 1
농막맨 작성일

지는 목소리두 탁 허구 말 재간 없어유~
덕분에 말 수는 적지만..
문제는 술 한잔 허면 수다쟁이 ㅋ
철학자가 따루 없지유..말씀처럼 ..
밤새 안녕 하구 가는 게 우리네 철학이자 바람이지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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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투순 작성일

아들,며느리는 없어여?ㅎ
딸들 야그만 하시길래요...ㅎㅎ

좋아요 3
농막맨 작성일

눼~~~ ㅠ.ㅠ  ㅋ
예전엔 딸딸이 아빠라구 친구 넘들이 놀렸어유~
지금은 상황이 역전되여 친구 넘들이 부러워 해유 ㅋㅋ

좋아요 1
Lily 작성일

눈부신 풍경 잠시 즐기고 있어요~~^^
익어가는 고추~
넘 보기 좋아요...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을~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네요
언제 시간되면 강아지 올려주세요~ㅋㅋ
많이 컷겠죠? (멍이.옹이 좋아해서)

굿하루!~

좋아요 2
농막맨 작성일

핸드폰이 구형이라서 사진이 잘 안 나왔는데 칭찬을 ~
장마가 짧아서 그런지 모든 작물들이 달구 튼실허네유
강아지.. 지 상전이어유~
아침에 인기척만 들으면 멍~멍~(밥 달라구)
염천에 무탈 허시구유~~^^

좋아요 1
빼빼로우 작성일

마저 벗으시지여......홀라당그~!

스승은 스스로 돼얄듯한 시대겠지여.
삼복중에 이렇게 더운 여름은 처음인 거 같습니다여.

모쪼록 자연인으로 근강 잘 보전허시기 바람미다.

좋아요 1
하투순 작성일

누드로우라고 하덜 않구...ㅋ
먼 빼빼로우랴..?ㅋ

좋아요 2
빼빼로우 작성일

ㅋㅋㅋㅋㅋㅋ그러구 싶은 마음은 굴뚝 100미터 높이지마는...ㅋ

좋아요 0
농막맨 작성일

사위는 백년 손님이지유~
애 덜 가고나니 훌러덩 ㅋㅋ
세상에 명답은 많아도 정답은 없는 게 우리네 삶 입니다.
100% 자연인은 아니구유.. 50 % ㅋ 
감사합니다~~

좋아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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