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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한 내 삶은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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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농막맨 댓글 10건 조회 1,698회 작성일 21-07-31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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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지만 이른 오전에는 산책하기 좋은 날씨입니다.

뭉근한 동네 풍경이 나에게 말을 걸어 옵니다.

자네 눈에 보이는 풍경을 여유있게..넉넉하게 즐겨 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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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곳에 왔을때에는 너무 낯설었던 이 길이 ..

이제는 푸근하게 다가 섭니다.

내가 걷고 있는 이 길은.. 

이제는 온전한 내 삶은 아닐까..그런 생각이 듭니다.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나 자신에게 부탁을 합니다.

과거에 얽매이지 마시게나.. 과거에는 지금의 내가 없었다네..

미래 걱정도 하지 마시게나.. 지금의 내 삶이 더 중요한 법이니..

혼자 중얼거려 보았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어디 가슈~~? " .. 목소리는 들리는데 ?  ...

아~ 할머님 한 분 께서 고추밭에서 일을 하고 계십니다.

"필요하면 깻잎도 따가슈~.. 

혼자 밥하고 찬꺼리도 시원치 않을텐데.."

"에구구~ 울 아들은 여직 장가도 못 가서 내가 속이 타는데.. "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고추밭에서 10 여 분 할머님에게 붑잡혔습니다..^^


집 입구에 씨도 안 뿌린 임자 없는 호박이 잘 자라고 있습니다.

덕분에 좋아하는 호박잎 쌈을 잘 먹고 ..

주먹보다 약간 큰 호박 하나를 따왔습니다.

점심때 새우젓 넣고 끓여서 먹으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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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큰돈은 아니지만, 가끔 일을 하고 있어서 마음은 편 합니다.

연금 받을 때 까지는 궁상 떨면서 살고 싶지는 않더군요.


변함없는 일상에서 ..

스스로에게 의미를 부여하면서 사는 것도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의미에 또 다른 의미를 더 해도 좋겠지요.


화려했던 예전의 삶에 대한 부질없는 미련은 지워 버리고..

애호박 하나로 즐거워 하는 나 자신이 ..

참으로 기특하다는 생각이 드는 오늘입니다..


참! 달력을 보니 오늘이 장날이군요.

음..점슴먹구 오랜만에 장터 구경 다녀 올께유~~


 

추천6

댓글목록

best 강가에 작성일

혼자 사는것 같은디
어디 이뿌고 육덕좋고 마음씨 좋은
홀어멈 있는지 알아보고 다니시우
개니 거 호박이나 둘러보고 그러지 말고

좋아요 1
best 보이는사랑 작성일

자연먹거리 부럽습니다. 글도 잘 쓰시고 삶이 여유로워 보여 좋네요. 소로우...법정스님  내음이 묻어납니다.

좋아요 1
best 모나코 작성일

둥근 애호박을 어쩜 이렇게 이쁘게 잘 키우셨을까요?

위에 풍경 사진 보니,  눈과 기분이 상쾌해 집니다 ^^

좋아요 1
best 농막맨 작성일

호박이 저를 닮았나 봅니다 ㅋ
장터가서 물회 한 그릇 먹고 들어 왔어유~
얼매나 더운지..장터 구경은 대충허구~

좋아요 1
best 연우 작성일

이른 오전에 산책중
담아오신~
풍경 사진속 수평선~
호선~ 사선이~
평화롭고 뻥뚤린 션한 기분
느끼게 해주고~ㅎ

아래쪽 조선호박은
기분 좋은 함박 웃음을 짓게
만드네요 농맨님~ㅎ

눈으로 힐링 했어요~ ^^*

좋아요 1
강가에 작성일

혼자 사는것 같은디
어디 이뿌고 육덕좋고 마음씨 좋은
홀어멈 있는지 알아보고 다니시우
개니 거 호박이나 둘러보고 그러지 말고

좋아요 1
농막맨 작성일

혼자 지내는 게 편 해유~
워낙 게을러서 ..
둘이서 살면 하루 종일 잔소리나 들을 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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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우 작성일

이른 오전에 산책중
담아오신~
풍경 사진속 수평선~
호선~ 사선이~
평화롭고 뻥뚤린 션한 기분
느끼게 해주고~ㅎ

아래쪽 조선호박은
기분 좋은 함박 웃음을 짓게
만드네요 농맨님~ㅎ

눈으로 힐링 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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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막맨 작성일

요즘 더워서 중단했던 산책을
모처럼 강아지랑 같이 다녀 왔어유~
사과 과수원 사과도 조금씩 붉게 물들어 가데유

임자없는 호박 많어유..ㅋ
집 근처 이곳 저곳 비탈진 곳에
주렁 주렁 열려두 동네분 덜 관심두 없으신지 ?
오늘은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서 좋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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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코 작성일

둥근 애호박을 어쩜 이렇게 이쁘게 잘 키우셨을까요?

위에 풍경 사진 보니,  눈과 기분이 상쾌해 집니다 ^^

좋아요 1
농막맨 작성일

호박이 저를 닮았나 봅니다 ㅋ
장터가서 물회 한 그릇 먹고 들어 왔어유~
얼매나 더운지..장터 구경은 대충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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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사랑 작성일

자연먹거리 부럽습니다. 글도 잘 쓰시고 삶이 여유로워 보여 좋네요. 소로우...법정스님  내음이 묻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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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막맨 작성일

늘 정갈한 사진 보고 조용히 추만 드리고 왔습니다.
성실한 삶은 사시는 모습 너무 뵙기 좋습니다.
저는 늘 어영부영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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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사랑 작성일

젘 요즘 집 때문에 모처럼 아등바등 살게 됐어요. 님은 여한없이 산 후의 여유가 보여 좋습니다.

좋아요 0
농막맨 작성일

뉴스를 보니 서울 아파트 가격이 미친 듯 오른다고 하더군요
인구는 갈수록 줄어드는데..
그리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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