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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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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노란네모 댓글 1건 조회 1,729회 작성일 21-07-31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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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행복해.




나이를 먹는다는 건 말야

나에게 있어선 참 좋은 거 같아.


젊음, 갈등 속의 시간엔

마치 반항하듯...부글거리고 있었거든.


지금은 다 토해 내

맑게 고인 물을 바라보는 느낌이랄까.


사람이 말야...글쎄...

내가 사람처럼 살고 있는지...


애써, 노력하고 있는 것 같아.

동물보다 못한 걸 많이 보니까.


얼굴에 주름과 

머릿털이 희어지는 것 외에


지난 시간 속의 내가

별 반 차이가 없거든.


살다보니 스스로를 직시하고

인정하는 것이 어려운 것 같아.


그래서 발악하는 듯한

구차한 모습도 보이는 것 같구.


뭐, 어찌 살 든 각자 몫 아니겠어?

판단도 마찬가지 겠지만.


어치피 다들 원해서 태어 난 거

아니잖아?


한 번은 기필코 죽을건데

누가 누굴 판단 할 수 있지?


거울 속의 나를 바라 본다

씨익 웃어 보이곤 


행복하니?

응. 행복해.^^


추천6

댓글목록

청심 작성일

네모님 ~ 자문자답 시문이네요
그렇지요 젊어서는 정신적 갈등이 많았지요
언젠가 부터 그런 것들이 하나둘 내 몸을 떠났지요
물론 내가 떠나라고 하지 않았는데
스스로 알아서 떠나 버린 ~ 독한 녀석들
한 때는 참 귀엽다고 생각하며 동거동락 했는데

그래요 이젠 체중도 줄었지만
그런 무거운 짐도 다 덜어버리니
정신이 맑아졌어요 ~ 아니 정신이 가벼워 졌지요
이젠 이념 문제로 갈등 하지 않아도 됩니다
나를 구속하지 않아도 되니까요
그저 정도만 가면 ~ 미안 할 것도 없고요

그래서 요즘은 흙을 가까이 합니다
가장 진솔한 존재입니다
내가 한 만큼만 내어주는 ~
그래서 어떤 술수도 통하지 않는 ~
진리를 배웁니다 ~ 이 나이에 바보 스럽게
요즘 밭에서 살았습니다 ~ 낮에도 밤에도
일하고 와서 지쳐서 씻고 잠들고 ~
참 단순한 패턴인데 ~ 왜 그렇게 행복한지요

오늘 밤 야간근무요
아이들은 집에 데려다 두고 낮 시간 놀아주고 출근했어요
내일은 아이들과 하루를 보낼겁니다
것도 행복해요 ~ 생각하기 나름인가요

이 밤 행복한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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