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꿇고 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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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로우파이 댓글 5건 조회 1,962회 작성일 21-07-19 18:47본문
빌 수 밖에 없을 때라곤...
딱 한 가지.
어린 중딩의 시간에
기철이의 티끌없는 피부,그리고
갓 가무스름해지던 코밑 솜털 밑,
그 입술에 입맞추고 싶었던 충동 말고는
확실한 이성애자로의 굳어짐으로
시방에 이른 즈음에도
나는
'철도 없이'
여자만 좋아한다.
나의 외피가 타인에게 어떻게 보이든지
내 나이가 스스로의 가슴에서 스멀대는
철없음에 대하여 딴죽을 걸더라도
그 철없음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아주 오래 전...
그렇지만 제법 상투적인 삶의 행로가
켜켜이 쌓인 날에도
여전히 내 마음은 쓸쓸해져서
이리로 저리로 닻 잃은 배로 다닐 때에
'철도 없이'
라는 이름의 블로그에 닿은 적이 있다.
든적스럽거나 노회한 습관 그대로
혹시나 예쁜 여자일까....
허락도 인사도 없이 주인의 글을 읽던 차...
간결하고 간단하며 간명하게,
그러나 불과 머잖은 과거에
주인 떠난 게 틀림없는 글집.
미처 비공개로도 해놓을 시간도 없이
글집의 주인은 아주 작은 각혈의 문장 몇꼭지 남긴 채
황급히 떠난 듯 하던,어느 여자의 글집이었다.
'점점 고통이 심해지는데...
또 뇌혈관이 문제가 생겼다.
아직 사랑도 해보지 못했는데,
한 번쯤은 남자를 사랑해보고 싶은데,
이렇게 나는 철도 없이...'
댓글목록
오래전, 어떤 여인과의 만남이 있었습니다.
제 블로그를 보여주었죠.
대충 읽고는 아무런 평이 없었습니다.
그로부터 두어달이 지난 후,
블로그를 영구 삭제 하라고 하더군요.
오랜시간 동안 저장된 글이 제법 많았서 망설이게 되더군요.
하지만, 이유도 묻지 않고 과감히 없애버렸습니다.
그녀가 떠난 지금에서야 그 이유를 알거 같습니다.
꼴값 잔은 짖거리 하지말고 밥먹구 사는 일이나 집중해
라는 메세지 였을 겁니다
그래도, 일기처럼 적은 몇몇 글은 지금도 보고싶긴 합니다
하필 남의 글집 담장을 기웃거렸는데
주인없는 글집 마당에 슬픔만 가득 이네요
본적 없는 모른는 이라도 로님 맘이 먹먹 하셨겠어요
로님 안전 퇴근!
충성!ㅋ
믿으실런지 모르겠지만,
비공개였답니다.
저 나름 조신남입니다 야한달님
오래전, 어떤 여인과의 만남이 있었습니다.
제 블로그를 보여주었죠.
대충 읽고는 아무런 평이 없었습니다.
그로부터 두어달이 지난 후,
블로그를 영구 삭제 하라고 하더군요.
오랜시간 동안 저장된 글이 제법 많았서 망설이게 되더군요.
하지만, 이유도 묻지 않고 과감히 없애버렸습니다.
그녀가 떠난 지금에서야 그 이유를 알거 같습니다.
꼴값 잔은 짖거리 하지말고 밥먹구 사는 일이나 집중해
라는 메세지 였을 겁니다
그래도, 일기처럼 적은 몇몇 글은 지금도 보고싶긴 합니다
여성 이웃이 많아서 그랬던거 아닐까요 댓글러님?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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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으실런지 모르겠지만,
비공개였답니다.
저 나름 조신남입니다 야한달님
로님 안전 퇴근!
충성!ㅋ
하필 남의 글집 담장을 기웃거렸는데
주인없는 글집 마당에 슬픔만 가득 이네요
본적 없는 모른는 이라도 로님 맘이 먹먹 하셨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