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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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에휴 댓글 0건 조회 1,699회 작성일 21-06-14 22:01본문
간사한 마음이야
햇볕 나긋한 곳에 누워
자신의 존재를 칭송해주는
꿀바른 소리에 환장할 수 밖에 없겠지만,
부끄러움이란 것은
미숙한 자신을 성숙시키는
거름이므로
자신의 부끄러움을 알고
자신의 미완성을 알고,
완벽이 아닌
그 자체로의 조화를 꿈꾸는 이에게는
무쓸모의 소음일게다.
나그네가 방황하는 이유는 하나다.
아직 진정으로 원허는 것을 찾지 못하엿기에
탐색과 사색과 질색의 세상속에서
지친 발걸음이라도
달과 함께 누울라치면
스스로 토닥거릴 쉼이 필요한게다.
쉼이 평안이라면,
평안은 스스로의 부끄러움이
조금은 가벼워졌을
상념이 덜어낸 시간이다.
그런 이에게 좋은 소리는
존재의 그림자를 걷어내는
아찔함인고로,
나그네는 무엇이 좋은 소린지
알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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