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이 > 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자유게시판

깊이

페이지 정보

작성자 에휴 댓글 3건 조회 2,044회 작성일 21-05-15 23:07

본문

하단의 번잡함으로


시선과 입술과 몸짓은


가볍기 그지없으나,


다들 


그것이 산이고 물이라길래 그런줄 알았다.




중단의 뜨거움이 실실 치밀어오르니,


분노는 생각보다 매서웠고,


사랑은 몸짓보다 뜨거웠고,


배움은 하릴없는 희망이었다.


있음과 없음의 분별조차


한 잔술의 출렁임에 어지러웠으니,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아는 것을 지움으로서 배워지는 것들이


정말 하고 싶은 말이었음을


알게 되더라.




누군가


누군가의 말로부터,


몸짓으로 이어지는 의식들은


고양이가 살풋 밟아 눈위에 찍는 발자국 소리같은것,



그것을 눈치채니,


적멸로 이어지는 평안함에 대한


분별없는 태도가 무엇인지 얼핏 알듯도 하다.



이젠 무엇을 아는 것이 중요치 않아진다.


이름도 중요치 않아진다.


알고 있다 생각하는 것들은


봄을 맞아 사그라지는 가을날의 낙엽처럼 느껴진다.



그럼에도


더욱 오롯해지는


내 그림자가 덧칠없는 벗처럼 느껴진다.



조금은 시선이 맑아지는 듯 하다. 

추천1

댓글목록

best 이판 작성일

시인이십니다.
단, 외부와 교류 없는 자의식의 묘사는 일기 일 뿐이고
바깥세상과의 만남이 묘사된 입체적 자의식은 진정 시가 되는 거 같아요
제 오지랍입니다 에휴님
술이 떨어져 편의점을 갈까 말까 고민중 입니다

좋아요 1
이판 작성일

시인이십니다.
단, 외부와 교류 없는 자의식의 묘사는 일기 일 뿐이고
바깥세상과의 만남이 묘사된 입체적 자의식은 진정 시가 되는 거 같아요
제 오지랍입니다 에휴님
술이 떨어져 편의점을 갈까 말까 고민중 입니다

좋아요 1
유령 작성일

유령나옴~^^(잡아감)
무셔..오늘밤은 그만 ...꿀밤^*^

좋아요 0
이판 작성일

유령인지 도깨빈지 좀빈지 고스튼지 마년지 머스깽인지
앞으로 쌩까기로 하게슴

좋아요 0
Total 14,483건 555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6173 나빵썸녀패닝 1727 4 05-17
6172 타불라라사 1682 3 05-17
6171 세작의정원 8947 3 05-16
6170 타불라라사 1680 2 05-16
6169 나빵썸녀패닝 1828 12 05-16
6168 타불라라사 1869 2 05-16
6167 관수 2178 15 05-16
6166
엊저녁 댓글5
나빵썸녀패닝 1896 2 05-16
6165
눈팅사이7 댓글5
타불라라사 2023 1 05-16
6164
스승의 날 댓글3
타불라라사 1712 4 05-16
6163 불안장애가있다 1972 2 05-16
열람중
깊이 댓글3
에휴 2046 1 05-15
6161
유통기한 댓글1
에휴 1876 1 05-15
6160 노을 1758 2 05-15
6159 나빵썸녀패닝 1755 4 05-15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현재 접속자 수 : 473명

Copyright © 미즈위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