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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에휴 댓글 3건 조회 2,065회 작성일 21-05-15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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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단의 번잡함으로


시선과 입술과 몸짓은


가볍기 그지없으나,


다들 


그것이 산이고 물이라길래 그런줄 알았다.




중단의 뜨거움이 실실 치밀어오르니,


분노는 생각보다 매서웠고,


사랑은 몸짓보다 뜨거웠고,


배움은 하릴없는 희망이었다.


있음과 없음의 분별조차


한 잔술의 출렁임에 어지러웠으니,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아는 것을 지움으로서 배워지는 것들이


정말 하고 싶은 말이었음을


알게 되더라.




누군가


누군가의 말로부터,


몸짓으로 이어지는 의식들은


고양이가 살풋 밟아 눈위에 찍는 발자국 소리같은것,



그것을 눈치채니,


적멸로 이어지는 평안함에 대한


분별없는 태도가 무엇인지 얼핏 알듯도 하다.



이젠 무엇을 아는 것이 중요치 않아진다.


이름도 중요치 않아진다.


알고 있다 생각하는 것들은


봄을 맞아 사그라지는 가을날의 낙엽처럼 느껴진다.



그럼에도


더욱 오롯해지는


내 그림자가 덧칠없는 벗처럼 느껴진다.



조금은 시선이 맑아지는 듯 하다. 

추천1

댓글목록

best 이판 작성일

시인이십니다.
단, 외부와 교류 없는 자의식의 묘사는 일기 일 뿐이고
바깥세상과의 만남이 묘사된 입체적 자의식은 진정 시가 되는 거 같아요
제 오지랍입니다 에휴님
술이 떨어져 편의점을 갈까 말까 고민중 입니다

좋아요 1
이판 작성일

시인이십니다.
단, 외부와 교류 없는 자의식의 묘사는 일기 일 뿐이고
바깥세상과의 만남이 묘사된 입체적 자의식은 진정 시가 되는 거 같아요
제 오지랍입니다 에휴님
술이 떨어져 편의점을 갈까 말까 고민중 입니다

좋아요 1
유령 작성일

유령나옴~^^(잡아감)
무셔..오늘밤은 그만 ...꿀밤^*^

좋아요 0
이판 작성일

유령인지 도깨빈지 좀빈지 고스튼지 마년지 머스깽인지
앞으로 쌩까기로 하게슴

좋아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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