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쭉은 북상 중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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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타불라라사 댓글 3건 조회 1,747회 작성일 21-04-30 11:17본문
어제 한 갈치조림도 별로ᆢ
간장 베이스로 했는데.
오만한 자신감만 믿고 하다
역시나 실패작이 되었다.
노을님이 고구마 줄기를 말해
주셨는데 전적으로 동의한다.
알고 말하는거다.
먹지도 않고 하지도 않고 먹어보지
않고 할 수 없는 말이다.
ᆢ지금 철쭉이 필 철이다.
진달래(참꽃)가 지고나면 ᆢ
지리산 노고단에서 야영하고 장터목
가까운 세석평전에 가면 철쭉이
지천이다.
새벽에 출발하면 바로 천왕봉이다.
덕을 쌓으면 볼 수 있다는 일출도
가끔 운 좋으면 본다.
이제는 야영이 안 된다.
아주 오래전 얘기다.
한국사의 아픈 역사를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빨치산(파르티잔)
남부군 총사령관 이현상도 토끼봉인가?
에서 "절명시"를 남기고 죽었다.
어느 소설가가 지리산 세석평전에 핀
철쭉은 이들의 피라 했는데 그 소설가
이름은 기억나지 않는다.
세상에 대하여 의미를 부여하자면
영화 화양연화 엔딩씬에서 보듯
앙코르와트 틈새를 보고도
혜안을 얻을 수 있다.
방황하던 청년시절 지리산은
날 품어준 어머니와 같은 산이다.
울분과 분노가 가득한 시절 ᆢ
유시민이 말했듯이 누구나 나이를
먹으면 보수(꼰대)가 된다고 했다.
인정한다.
내 청춘에 지리산 철쭉을 보는
느낌과 지금 보는 것은 사뭇 다르다.
지혜롭고 서푼어치도 안 되는
지식은 늘었을지 모르나 내
청춘의 열정은 없다.
철쭉을 보면 내 과거에 잃어버린 꿈과
후회되는 잔상이 남는다.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감정이다)
말없는 식물이지만 자세히 관찰하면
재밌다. 모양새나 등 ᆢ알아가는게.
철쭉은 북상중이다^
댓글목록
탄천에 자보라색 토끼풀이 지천인디
토종 흰색과 어울려 글케나 이쁘다
들꽃에 자꾸 눈이 가니 이상치ㅋ
대학때 4월에 지리산 갔다가
여학생 한명이 경사도 심하지 않은 곳에서 3미터쯤 미끄러져서
다들 식겁해 놀라고
애가 넋이 나가서 멍하게 있기에 나랑 한명 해서
두명이 내려가서 데꼬 올라왔던 기억이 나눼.ㅋ
철죽이 봉우리 상태여서 아쉬웠지
철쭉 여기도 많이 폈드만요.
그나저나 일요일 강남에 결혼식인데
머 입고가죠?ㅡ.ㅡ
옷이없네.. 청남방에 베이지색 바지 입으려는데
개안을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