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관음자 > 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자유게시판

어린 관음자

페이지 정보

작성자 로우파이 댓글 15건 조회 2,037회 작성일 21-05-06 15:41

본문

시방에 생각해두 나는 결국 천재인 걸 거다.


암튼지간에 누굴 닮었는지는 알 수 없다구 치구....

누난 공부에 힘겨워했고,거의 5,60점 맞아오더라구

나는 학교에 들어가기도 전에 산수나 국어는 이미 달통하여.................

누나의 멀텅을 틀린 문항마다 줘박구

틀린 시험지에 빨간색연필로 좍좍 그으며 알려주었다.


그 어린이가 실존주의를 이론으로 배워가기도 전에

매사 시니컬해진 거는,다 같이 가난했어도 조금은 비교가 되는

우리집의 더 가난함에서 쓸쓸해진 거였지만

나 스스로를 느끼면서

이무기가 되고 있었지마는...


마땅히 욕망?을 풀 데도 없고

심정은 허망해져서 민둥산 칠성낭구를 배회하는 일로 낮을 보냈다.


근데에....


"우우우웅..허지마앗,제발..!"

약간의 숲을 만드는 한심한 칠성낭구 둥치 뒤에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온 거다.

"아시바르으,조금만 할께에..이연아~!"


타구나길 성숙하신 나는 이미 그 소리가 무엇을 의미한다는 것을

감지하면서 작은 바위 뒤에 엄폐를 한 채로

숨을 죽였다.


그 시간은 마치 서너 시간은 죠이 걸린 것으로 느껴졌는데

홍연이 누나와 완덕이형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두 사람의 얼굴은 술에 취한 듯 붉은 채로 걸어나왔다.


완벽한 밀회에 만족한듯 두 사람은 산을 내려갔다.


"으으음...아아!"

몰 한 건 지는 모르지만 힘들었던 것 같다.



밤이었다.

늘 우주의 운기나 운행이 궁금하던 나는

쉽사리 밤잠을 못이루고

낮에 노동의 고역을 마친 후 막걸리 냄새를 펑펑펑펑 풍기면서

들어오신 아부지는 저녁 내내 엄마에게 구박을 당했고

나는 순간 깜북 잠이 들었던지...


"아유우~주책이야앗!애들 안 자면 어쩌려구웃....아잉~몰라요오호오!"

그런 은밀 나직한 소리에 실눈을 감고 듣고 있었지만

아직 고추는 미동도 없던 시절을 지나고 있었다.


다음날에 나는 주운 석필로 온동네 판자촌의 벽마다에

대자보를 적어버렸다.


'호옹여니하구 완덕이는 연애했다,칠성낭구에서 두 번...'


며칠후에 나는 완덕이형에게 칠성낭구로 끌려가서 존~나 맞었다.

"새~꺄,피두 안 마른 게,연애가 몬 지 알언 마?"

타탁탁타다가그 퍽퍽...


너무나 완벽한 맞춤법 구사때문이었다...그 동네에선

미취학인 나 밖에 용의자가 될만 한 애가 없었고


그로부터 3일 후에

판자촌이 줄지어 내리는 좁다란 골목길에서

민둥산 칠성낭구로부터 벼락처럼 내달리는 붉은 환형의 빛이

내 가슴 중심을 꿰뚫고 지나가게 되는 것이다.


기름부은 자였을까........공곰.






추천10

댓글목록

best 모나코 작성일

완덕이형 완존히 쫄아서 언내를 때린 거네유.ㅋㅋ

좋아요 2
best 아이비 작성일

어릴때 충격을 받으셔서 로우님이~~~ㅋㅋ

좋아요 2
best 공룡 작성일

어려서부터 총명하고 감수성 풍부한
로우님이 어린시절에 급작

야덩을 직접 눈과 귀로 조기교육 받으셔서
이렇게 감칠맛 야설을 쓰시게 된 겁니껴?ㅋ 

생략의 묘미를 잘 아시는 글꾼 파이님 ^^

좋아요 2
best 이쁜달 작성일

심하게 까진 어린로우
연애가 먼 지 알언 마?
맞으면서도 답은 했을거 같은데요ㅋ

좋아요 1
best 이쁜달 작성일

ㅋㅋ 정답 나올까바 겁먹은 완드기

좋아요 1
공룡 작성일

어려서부터 총명하고 감수성 풍부한
로우님이 어린시절에 급작

야덩을 직접 눈과 귀로 조기교육 받으셔서
이렇게 감칠맛 야설을 쓰시게 된 겁니껴?ㅋ 

생략의 묘미를 잘 아시는 글꾼 파이님 ^^

좋아요 2
아이비 작성일

어릴때 충격을 받으셔서 로우님이~~~ㅋㅋ

좋아요 2
로우파이 작성일

ㅋ그래서인가바염...야한 남자.ㅋ

좋아요 0
스테끼밥줘 작성일

바위 뒤에 엄폐한 상황에서 목격한 스틸컷
" 앞서거니 뒷서거니 나왔다 "

뭐셔~
암꺼뚜 엄짜나요
그카니깐 뚜둘겨 맞았죠....
리얼리티 결어로..

좋아요 1
이쁜달 작성일

독자는 홍연과 완덕이 무엇을 했던
그 이상을 상상하며
볼이 발그레ㅋ

좋아요 0
로우파이 작성일

여튼 얼굴이 불콰아~~~했던 두 사람임.ㅋ

좋아요 0
모나코 작성일

완덕이형 완존히 쫄아서 언내를 때린 거네유.ㅋㅋ

좋아요 2
로우파이 작성일

ㅋ어릴짝버텀 공갈 전문이었나바여........ㅋ

좋아요 0
이쁜달 작성일

심하게 까진 어린로우
연애가 먼 지 알언 마?
맞으면서도 답은 했을거 같은데요ㅋ

좋아요 1
로우파이 작성일

ㅋㅋ아녀어...대답할 때마다 매 한 대썩 더 때린댔오...ㅜ.ㅜ

좋아요 0
이쁜달 작성일

ㅋㅋ 정답 나올까바 겁먹은 완드기

좋아요 1
로우파이 작성일

ㅋ그렇치~!역시이....천재달.
진실을 두려워하는 눈빛이었더라구.
으름장으루 입막음..
나는 유유히 매를 맞으묘...실실 쪼개구.ㅋㅋ

좋아요 0
이쁜달 작성일

구래서 안 맞아도 될 마지막 한대
젤루 씨게 터져을듯ㅋ

좋아요 0
로우파이 작성일

바가지 과자 사먹으라던데...오원 주면서...

좋아요 0
이쁜달 작성일

ㅋㅋ 아무한티도 얘기 하면 안된다
맞은값 오원 자크 채우는 값 오원ㄷ십원은 주야지 쫀쫀 완더기

좋아요 0
Total 14,631건 575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6021
보사야 댓글3
상시리없드아 2110 3 05-06
6020
자식은 댓글1
나빵썸녀패닝 1772 4 05-06
열람중
어린 관음자 댓글15
로우파이 2039 10 05-06
6018
쓰레기랑 댓글17
나빵썸녀패닝 1877 8 05-06
6017 스테끼밥줘 1907 4 05-06
6016
에허 댓글8
나빵썸녀패닝 1832 7 05-06
6015 보이는사랑 1878 6 05-06
6014
국딩 동창 댓글9
로우파이 1903 9 05-06
6013
외벽하고 댓글3
나빵썸녀패닝 1697 4 05-06
6012
알았다! 댓글4
타불라라사 1749 6 05-05
6011 톡톡 1830 4 05-05
6010
해가 댓글4
나빵썸녀패닝 1867 6 05-05
6009
빵님 댓글19
魂통창 2148 5 05-05
6008
아무튼 댓글6
나빵썸녀패닝 1849 5 05-05
6007 톡톡 1869 5 05-05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현재 접속자 수 : 551명

Copyright © 미즈위드 All rights reserved.